2023.08.12.
이번에는 사진 많음 주의.
쿠알라룸푸르는 2박 3일 일정이었지만 도착 뒷날 하루 밖에는 시간이 나지를 않았다.
그럴 때는 조금 힘들긴 하지만 스케줄을 잘 짜서 하루만에 다녀 봐야지.
자, 그럼 게임을 시작... 아니, 스케줄을 짜 보자.
1. 숙소인 왕당위에서 가장 가까운 마스지드 자멕을 구경한 후 바로 옆 므르데카 광장 인근에서 아침으로 나시르막을 먹는다.
2. 가장 먼 곳인 바투 동굴은 오전에 Kmuter를 타고 가서 여유있게 구경하고 온다.
3. 시내로 다시 돌아 와 KL타워에서 2시간 머무르며 야경까지 보고, 잘로알로 야시장으로 가 저녁을 먹는다.
4. 페트로나스 트윈 타워의 야경을 본다. 분수쇼는 시간상 보기가 쉽지 않겠지만 싱가폴을 갈 거라 별 상관없다.
숙소인 당왕위에서 지하철을 타고 마스지드 자멕으로 향했다.
대부분의 이슬람교 사원은 여자들의 경우 복장에 대한 규정이 까다로운 편이다.
이곳은 관광지라 그런지 온몸을 가릴 수 있는 로브를 준다.
이슬람 사원들은 내부는 별 볼 것이 없다.
우상 숭배를 엄격하게 금지하고 있으므로 건물 내부 벽에 코란 구절을 새겨 놓는 정도 외에는 아무런 장식이 없다고 보면 된다.
가볍게 외관만 살펴보고 건물 뒤쪽으로 돌아가면 두 개의 강이 합쳐지는 "생명의 강"이 나온다.
저녁에 가면 조명이 은은한 게 아주 멋있지만 오늘 하루만에 쿠알라룸푸르를 모두 돌아야 하므로 증명 사진만 찍고 통과.
마스지드 자멕 바로 건너편이 므르데카 광장이다.
말레이시아 국기를 최초로 게양한 장소인데 광장 맞은 편의 "술탄 압둘 사마드 빌딩"이 독특한 경을 만들어 준다.
므르데카 광장에서 바쿠 동굴까지 가는 가장 빠른(?) 방법은 Kmuter를 타는 것이다.
800m 가량 떨어진 Bank Negara로 가야 한다.
가는 길에 본 증기 기관을 달고 있는 도로 건설 장비(인듯 하다).
생각보다 Kmuter가 자주 다니지는 않는 모양이다.
기차를 제법 기다린 후에야 바쿠 동굴로 갈 수 있었다.
오픈된 역사라 그늘에 앉기는 했지만 조금 더웠다.
바쿠 동굴은 현지인들도 많이 찾는 장소이다보니 사람들이 가는 곳으로 가면 된다.
원숭이가 제법 보이지만 다른 곳에 비해서는 순한 편이라 크게 주의할 건 없어 보인다.
매우 가파른 300개 이상의 계단을 올라야 하는 터라 발목 관절염 수술을 앞 둔 집사람의 표정이 자뭇 비장하다.
알고보면 웃는 게 웃는 게 아녀.
올라가는 사진은 어차피 궁뎅이만 찍힐 거라......
계단 꼭대기 도착.
휴~~~~~~ 성공이다.....인 줄 알았지?
안쪽에 동굴 사원이 있기는 하지만 더 안쪽으로 가서 또 계단을 올라야 한다구.
최상층부로 가면 하늘이 뚫린 공간이 나온다.
이 지역이 아마 석회암 지역일 거다.
습도도 높고 땀도 많이 흘렸기에 한참을 쉬다 내려가기로 했다.
사실, 저 당시 집사람 발목 상태로는 바쿠 동굴을 오르는 것이 당연히 무리였었지만 아마도 이렇게라도 해야 발목 수술이 잘 될 거라는 막연한 생각 때문이었지 싶다.
상가에서 얼린 망고 아이스크림을 하나 샀었는데 먹다가 원숭이 줘 버렸다.
사지 마시라.
원래는 하나의 포스트에 다 쓰려고 했는데 둘로 나눠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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