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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인도차이나반도/베트남

베트남 - 메콩 델타투어

by 개굴아빠 2012. 5. 19.
몇 개월만에 쓰는 포스트인지 모르겠다.

어쨌든 이번 여름 인도, 네팔 가기 전에 다 쓸 수나 있을런지......

호치민으로 복귀했으니 호치민에서 할 수 있는 투어는 해보고 가야지.

구찌터널과 메콩델타 투어 중 고심 끝에 결정한 메콩델타 투어를 가는 날이다.

해외 현지 패키지(?)는 처음이니 기대 반 걱정 반이다.

아침으로는 여전히 끝내주는 쌀국수.


쌀국수 먹고 여행사로 가는 길에 이번엔 골목 안쪽의 허름한 노천 식당에서 쥬스 한 잔.


여행사 앞에서 탄 버스는 시내 몇 곳을 돌면서 여행자들을 빡빡하니 태운 후 호치민을 벗어나기 시작했다.

[ 호치민의 수많은 오토바이들 ]



1시간 정도 가다 휴게소에 들러 잠시 쉬고......

해먹은 역시 재밌어.

물조차도 사 마시지 않는 나 같은 여행자는 이런 곳엔 전혀 도움이 안되는 거다. ㅎㅎ




여기가 미토.

한국인인 듯한 사람들이 몇 보이는데......



배를 갈아 타고......


가이드가 설명을 하긴 하는데......

알아듣는 건지 아닌지......

뭐, 대충 넘어가는 거지. ㅋ


메콩 강을 건너 섬인지 육지인지 모를 곳에 내린다.


이건 그 뭐냐, 무슨 과일이더라?

여하튼 맛있는 거.


첫 번 째 코스인 양봉 농원.


얘는 일본인.



일부러 한국인 관광객 모인 자리 피해서 얘들 사이에 끼어 얘기 좀 나누려 했더니 이것들이 아주 의식적으로 무시를 한다.

얘기에 슬쩍 끼어들려고 해도 아예 안 받아 줘.

망할 놈의 치즈 시키들.


맛없는 꿀차.

위에 있는 놈들과 마시다 그냥 한국인 모인 테이블로 이동.


메콩 델타 투어의 하이라이트(?)인 수로 탐방.

노젓는 아줌마가 이뻐, 아주 이뻐.



요로꼬롬 수로를 헤쳐 나가는데......

뭐, 걸핏하면 바다 낚시 하면서 노젓는 배 타는 나에겐 별 감흥도 없다.


노젓는 배를 타고 나면 메콩강 위의 또 다른 배로 옮겨 타고......


코큰 놈들이 뭔가를 보며 킬킬거리기에 보니 "see you a gain".

아, 이 사람들아, 띄어쓰기 좀 틀릴 수도 있지 뭘 그런 걸 갖고 그래.


이번엔 세 번 째 코스인 코코넛 오일 공장.

듣던대로 엿이 맛있긴 하더라만 여행의 초반에 엿을 사서 될 일은 아니지.

코코넛 비누는 사도 괜찮겠더만.




식사를 하러 가는 길에 현지인 애들이 요로코롬 놀고 있다가 배에 물을 뿌리기도.


요거이 엘레펀트 피시.

기본 식사에 얼마 더 추가해야 된다더라?

안시켰음.

한국인끼리 테이블 하나에 모두 앉았는데 내가 가장 연장자라, 계산할 생각으로 맥주와 안주 추가로 시키고 계산하려고 했더니, 초등학교 부부 교사가 계산을 해버려 조금 뻘쭘했다능...... ㅎㅎ



나야 미식가이기는 하면서도 필요한 경우에는 험한 밥도 가리지 않는 편이니 이런 밥도 잘 먹지만 몇몇 사람들은 남길 정도이니 밥에 대해서는 크게 기대해서는 안될 것 같다.


식사 후에 간 마지막 투어 장소.

베트남 노래를 하는가 본데 그닥......

여기에서 다시 한 번 치즈들 사이에 들어가 멘트 몇 개 날렸더니 그제서야 이놈들이 말을 섞어 준다.

무슨 얘기를 나눴는지는 별 기억이 나질 않는다.





이곳에서 부부 교사와 얘기를 좀 했는데 여수에서 왔다기에 혹시 정 모 선생을 아느냐고 물어 보았더니 아주 잘 아는 사이라네.

지구는 좁은 곳이여.

정 선생에게 문자 하나 기념으로 보냈음.





호치민으로 돌아가기 위해 다시 미토로 복귀.

비는 칠칠 내리고 버스 출발 시각은 좀 남았고......

사진 구도가 이게 뭐냐, 젠장.

이번에 인도 가서는 좀 신경 써서 찍어봐야겠다.

그런데, 사진 찍느라 여행을 즐기지 못하면 그것도 손해인데......



호치민으로 복귀하는 버스를 타고 가다 휴게소 한 곳에 내려 30분 가량 쉬었는데 그런대로 그 정도 시간 쓰기에 크게 아깝지 않은 곳이었다.

사진을 찍었는가 싶었는데 하나도 없구만.

대신, 아이스크림 냉동고에 보니 몽땅 우리 나라 아이스크림 밖에 없기에 신기해서 한 장.

돌아오는 버스에서도 제일 앞 자리에 앉았었는데 옆에 앉은 사람과 얘기를 나눠보니 마침 우리 나라에서 15일 가량 있다 왔단다.

미국인이고 세미 클래식 피아니스트라기에 나도 세미 프로 음악인이다고 하고는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다보니 어느덧 버스는 호치민에 도착.

키는 자그마한 게 어디선가 본 것 같았는데 이름이라도 물어볼 걸 그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