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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반2

세반 호수, 그리고 다시 조지아로. 아침에 일어나 HTS를 보니 완전 개폭락이다. 7, 8월 합쳐서 대략 2천은 말아 먹었을 거다. 기분 꿀꿀하지만 여행할 땐 탈탈 털어버려야지. 예레반에는 최소 이틀은 더 머물러야 그런대로 볼 것을 다 볼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스케줄상 그건 약간 애매할 것 같아서 그냥 다음에 다시 오기로 생각하고 하루 더 묵으려했던 계획을 취소해 버렸다. 세반 호수를 다녀온 후 트빌리시로 가려는 계획을 세우고 호텔 체크 아웃을 한 후 수트 케이스를 호텔에 맡겨두고 세반행 버스를 타러 갔다. 참고로 원래 계획은 트빌리시에서 예레반 가는 길에 세반에서 1박 하고 예레반을 가거나 예레반에서 트빌리시로 돌아가는 길에 세반을 들린다는 것이었는데 아무 것도 공부하지 않은 무지에서 나온 생각이었다. 세반으로 가는 버스는.. 2019. 12. 2.
뜬금없이 아르메니아 일지의 첫머리에 이렇게 기록되어 있다. 8월 2일 원숭이 시키들이 화이트리스트에서 한국을 배제한 날. 섬나라 원숭이만 문제가 아니지. 토착 왜구가 더 큰 문제일 수도. 전날 저녁 식사 반주로 마신 와인이 양이 많았던 것인지 아침에 일어나니 숙취가 조금 느껴졌다. 거의 무계획으로 들러야할 도시들만 대충 찍어서 온 터라 텔라비를 건너뛰고 바로 카즈베기로 가기로 결정했다. 식사를 가져다주러 온 숙소 주인에게 택시를 취소해 달라고 하고 트빌리시행 9시 마슈르카를 타기로 했다. 10마나트(4,000원)의 아침 식사. 4인실 숙박비가 2만원이 안되는 것을 생각하면 좀 비싼 편이다. 시원한 선지국이나 얼큰한 수구레국밥이 있으면 해장에 딱이련만 이 동네는 해장국이 보이지를 않는다. ㅠㅠ 이런 면에서는 우리 나라 민박집.. 2019. 10.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