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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미서부/로스엔젤레스

LA 투어 - 할리우드, 게티 센터

by 개굴아빠 2016. 2. 28.



[할리우드 거리, 차이니즈 극장, 코닥 극장, Walk of Fame]


LA 마지막 날이지만 할리우드 인근과 게티 센터만 살펴 볼 예정이었기 때문에 시간에 크게 구애를 받지 않아 10시 경에 숙소에서 출발했다.


코닥 극장에서 500m 정도 떨어진 곳에 숙소를 잡았기 때문에 걸어서 쉽게 갈 수 있었다.



낮의 할리우드 중심가는 역시 관광지다운 면모를 보였다.


참고로, 캐릭터 복장을 한 사람들과 사진을 찍는 것은 자유겠지만 공짜는 절대 아니라는 점 명심.



차이니즈 극장.


유명 인사들의 핸드 프린팅이 있는 장소이다보니 사람들이 바글바글한다.



마이클 잭슨.




오우삼 감독.




터미네이터 아니랄까봐 I'll be back.


이병헌과 안성기의 핸드프린팅도 있다.


찾기가 좀 힘든데 구석진 곳이다.




아카데미상의 트로피인 오스카상.


3회 아카데미상 시상식 때 아카데미 도서관 사서가 "어머, 오스카 아저씨 닮았네."라고 한 것이 계기가 되어 오스카상이라고 불린다는 얘기가 있다.




돌비 극장 입구.


따로 내부 투어가 있기는 한데 크게 볼만한 것은 아니라는 정보가 있어 패스.




여기에 레드 카펫이 깔리고 코닥 극장을 향해 유명 배우와 감독들 그리고 스탭들이 걸어 올라가겠지.




Walk of Fame 에는 배우와 가수, 영화 감독 심지어 캐릭터의 이름도 새겨져 있다.


아는 이름을 찾아보는 재미도 있겠지만 약간 시간 낭비다 싶어 그냥 주욱 다니면서 아는 이름 나오면 잠깐 살펴보는 정도로 그쳤다.




할리우드 거리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챙겨가질 못해 할리우드 사인이 보이는 위치에는 가보지를 못해 다소 아쉽기는 하지만 이 정도만 해도 충분하겠다 싶어 기념품으로 할리우드를 나타내는 샷 글래스 두 개를 구입한 후 숙소로 다시 되돌아가 차를 타고 게티 센터로 향했다.


위에 있는 은빛의 상은 "The Four Ladies of Hollywood"라는 작품인데 Mae West(연극 영화배우), Dorothy Dandridge(아프리카계 영화배우), Anna May Wong(아시아계 영화배우), Dolores Del Rio(멕시코계 영화배우) 네 명의 여배우상이다.


얼굴을 살펴보면 누가 누구인지 쉽게 알 수 있을 것이다.




[게티 센터]


게티 센터는 미술관이다보니 사람들에 따라 호불호가 확연하게 갈릴 것이다.


미술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거나 학창 시절에 배웠던 미술 책의 유명 작품들을 머릿 속에 어렴풋이나마 기억하고 있다면 가보기를 권한다.


가는 길에 비벌리 힐즈를 지나게 되는데 들러볼까 하다가 그냥 통과했다.


어차피 들어가보지도 못할 거고 마당에서 햇볕 쬐는 글래머 여배우를 보게 될 일도 없을 거고 또 그럴 일은 없겠지만 자칫해서 사유지로 들어가서 총 맞는 일이 발생하는 것도 원치 않으므로 그냥 통과하는 거지.


게티 센터 입장료는 무료지만 주차비는 15$이다.


지하 주차장에 차를 대고 엘리베이터를 타고 지상으로 올라가면 트램을 타게 된다.



올라갈 때는 그리 오래 줄을 서지 않아도 되지만 오후 4시 이후 내려올 때에는 줄이 제법 길어진다는 점을 미리 생각해둬야 한다.



트램을 타고 올라갈 때 비벌리 힐즈의 고급 주택가를 볼 수 있는데 아마 왼쪽 편에 타야 볼 수 있었던 것 같다.




민생고부터 해결하기로 했는데 우리 입맛에 썩 맞는 음식은 보이질 않는 것 같고 주문 방법도 살짝 어려웠다.


어쨌든 피자와 샌드위치, 그리고 나는 멕시코 음식인 Fiesta Bowl을 시켰는데 여기 쓰기 좀 민망하지만 애들 둘이 어쩌다보니 음식값을 계산하지 않게되는 일이 생겨 버렸다.


다시 되돌아가 계산하기도 그래서 그냥 뭐... 또 통과. ^^;;


세 가지 모두 맛은 별로.


서브웨이 샌드위치가 더 저렴하고 입맛에 맞음.



게티 센터는 각 주제별(대체로 시대별)로 전시실이 나뉘어 있기 때문에 시대별로 작품을 관람하는 것이 좋겠다.


왼쪽 건물부터 시계 방향으로 돌면 된다.



각 전시관의 테라스에서는 시원한 전망이 펼쳐져 잠시잠시 쉬어가며 관람을 할 수 있게 되어 잇다.






이 정도 느낌의 전시실부터서는 작품의 설명을 살펴보면 아는 이름을 발견할 수도 있게 될 것이다.


정면에 있는 것은 램브란트의 작품이다.



루벤스.




루벤스.




반 다이크.




상아로 만들어진 장식품.




밀레




잠시 숨 좀 돌린 후 다시 관람 시작.




아주 좋아하는 작가인 드가의 작품.




19세기 정도의 전시실에 들어가니 이건 뭐 아주 대박이다.


곡 기억해 둘 것.


W204 전시실.




모네의 일출



(여기서부터는 폰카로 찍은 것)



고흐의 Iris




세잔느





르느와르




마네




르느와르




모네



보고 있노라니 가슴이 벅차다.


대영박물관이나 루브르 미술관에서 볼 수 있었던 작품들보다 훨씬 익숙하다보니 친근감이 많이 가는 작품들이라 다리는 많이 아팠지만 아주 즐거운 시간이었다.


물론 표정으로 봐서 대학생 둘에게는 전혀 아니었던 것 같다.


그래서,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린다는 얘기.




숙소로 복귀한 후 저녁 식사를 할 곳을 검색하다 모두 침대에서 그대로 곯아 떨어져 버렸다.


7시경 잠을 깬 후 검색을 통해 한인 수퍼마켓이 있다는 것을 확인하고 한인타운의 한남체인을 갔더니 이건 완전 보급 창고 수준이다.


햇반이나 사발면 등의 음식은 물론이며 심지어는 밑반찬까지 판매하고 있으니 뒷날부터 서부를 헤매며 한국 음식과는 담을 쌓아야 하는 애들 입장에서는 완전 대박!


거기다 아이스박스 대신 사용할 수 있는 스티로폼 박스까지 있어 아주 도움이 되었다.


오뚜기 즉석밥, 소주, 밑반찬 등을 구입하고 차를 대 놓은 후 근처 호도리 분식에서 감자탕, 김치찌개, 순두부를 먹었는데 이게 또 맛이 기대 이상이다 보니 애들도 나도 완전 만족했다.


소주는 6$이었는데 아마 두어 잔 마신 것 같다.



밤의 할리우드도 구경해볼까 하다 LA 도착 첫날 마담 투쏘 가면서 보았기 때문에 패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