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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미서부/로스엔젤레스

LA 첫날, 마담 투소

by 개굴아빠 2016. 2. 18.


렌터카 회사에서 차를 인수받은 후 운전을 시작했다.


당연히 긴장될 밖에.


하지만 그것도 잠시, 자동변속기 차량 운전인데다 우리 나라와 크게 다를 게 있나.


상대방을 위한 운전자들의 배려심은 우리 나라와는 확실히 비교될 정도다보니 운전 자체가 매우 쉽다.


약간만 늦게 갈 거라는 마음으로 나도 다른 차량에게 방해가 되지 않도록 운전하니 우리 나라에서 운전하는 것보다 훨씬 마음이 편했다.


그 다음 문제는 GPS 즉, 내비게이션 프로그램인데 저번 포스트에서도 썼다시피 스마트폰에 Sygic이란 프로그램을 설치해 갔다.


할인 행사를 이용하여 전 세계 버전을 4만원이 안되게 구입했는데 저렴한 가격이다보니 이게 제대로 활용이 될지 미지수였던 것.


결론부터 말하자면, 거의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도로 변경 음성 안내가 조금만 더 일찍 나왔으면 하는 것이 불편했지만 나머지는 아주 만족스러웠다.


Sygic에 대한 자세한 것은 검색하면 아주 많이 나오니 여기서 따로 언급은 하지 않는다.



LA의 숙소로 잡은 곳은 할리우드 거리 끝에 있는 LA Brea Inn이다.


사진상으로는 저렴한 장급 모텔 정도로 보였는데 생각보다 괜찮았다.


3박에 520$이니 1박에 약 18만원인데 이 정도면 웬만한 도시에서는 4성급 호텔에서 묵을 수 있는 금액이지만 살인적인 LA의 숙박비에 비해서는 상당히 저렴한 편이다.


할리우드의 중요한 볼거리들이 모여있는 할리우드 대로의 끝부분(정확하게는 할리우드 대로의 중간 정도 지점이지만 일반적인 할리우드 거리로 보면 끝 부분)에 위치하고 있긴 해도 중요한 랜드마크에는 모두 걸어서 10분 이내로 접근할 수 있어 위치도 아주 좋은 편이었다.


숙소 체크인 할 때 디파짓을 받지 않는 것도 장점(?)으로 얘기할 수 있으려나?


숙소에 짐을 정리하고 마담 투소를 관람하기 위해 숙소 밖으로 나섰다.


조금만 걸어가니 길 바닥에 별 모양의 보드블럭이 보였다. Walk of Fame.



아침도 점심도 제대로 못 먹은 상태였기 때문에 유명 인사의 이름 찾는 건 뒤로 미루기로 하고 우선 배부터 채우기로 했다.


해물 뷔페가 있기는 했는데(아, 아래 사진에 있구만.) 시간도 빠듯한 것 같고 해서 그냥 서브웨이에서 샌드위치 하나씩 먹기로 했다.


3세트 20$인데 채소가 푸짐하게 들어있는 것이 상당히 맘에 들었다.


애들은 맛있게 먹긴했어도 아마 이 때 쯤 해서는 미국식 식사에 물리기 시작했을 거다, 아마.



마담 투소로 가서 저녁 할인 금액으로 티켓을 끊으려 했더니 안된단다.


헐......


좀 더 자세히 물어보니 인터넷으로 미리 예매를 해야 한다네.


그럼 인터넷으로 예매를 하면 되지 뭐.


그래서 다시 숙소로 돌아가 스마트폰으로 인터넷을 연결한 후 결재하고 다시 마담 투소로 되돌아갔다.


정상 가격은 약 30$ 가량이지만 야간 할인 입장권은 18$ 가량.


참고로 마담 투소 입장권 관련 프로모션은 자주 바뀌는 편이다.


언제 어떻게 바뀔지는 알 수 없으니 입장료는 그냥 30$ 근처라고 생각해두면 속 편할 것 같다.



들어가면서도 밀랍 인형이란 게 뭐 별 거 있겠어, 사람 비슷하겠지 했는데 그게 아니었다.


직접 보니 디테일이 장난 아니다.



입구에서 우리를 반겨주는 조지 클루니.


옆에 있는 빈 의자는 관람객을 위한 설정 샷용.





귀여운 이 아가씨는 누군가 했더니 셀레나 고메즈.



서있는 사람이 밀랍 인형일까, 앉아있는 사람이 밀랍인형일까?


둘 다 맞지 싶다.


실물과 거의 차이가 없는 것이 아니라 아예 차이가 없다고 하는 것이 맞겠다.


그 때문에 작년인가 아놀드 슈왈츠제네거가 여기서 장난을 친 적도 있다.


진짜 아놀드가 밀랍인형처럼 분장하고 있다가 관객들을 놀래킨 것.



마담 투쏘의 또다른 매력은 실물 같은 밀랍 인형을 구경만 할 수 있는 것을 넘어 직접 만질 수도 있다는 점이다.


그래서 다양한 기념 사진을 찍을 수가 있다.


아래 사진처럼 찍는 것은 아주 점잖다고나 할까?



브란젤리나 부부.



남자들로부터 인기가 아주 좋은 레이디 가가.



누구냐면...... 잘 모르겠는 걸.


하지만, 걱정할 필요는 없다.


옆에 안내문이 잘 붙어 있다.


이 아줌마는 할리 베리.



윌 스미스.


이 이후부터 기억이 바로 나질 않는 이름은 그냥 통과.




메릴 스트립 맞을 걸.




마를레네 디트리히.



잉그리드 버그만이라는데......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한 장면으로 기억되는데......




클라크 게이블이지 싶다.



십계의 찰턴 헤스턴



아마도 클레오파트라의 엘리자베스 테일러?



공포 영화의 대명사 알프레드 히치콕 감독.




만인의 연인 오드리 헵번.


로마에서의 휴일의 한 장면인가?


티파니에서 아침을?


근데, 좀 안 닮은 듯.



영화 포스터는 기억이 나는데 무슨 영화였는지는 기억이 나질 않는다.



반항아의 상징 제임스 딘.



다시 찰톤 헤스톤.


그 다음은 서부 영화 코너였는데......



총알이 빗발치는 속으로 뛰쳐나가는 마지막 장면이 인상적이었던 내일을 향해 쏴라의 로버트 레드포드, 폴 뉴먼.



이거 알면 확실히 노친네.


서부 영화의 중요한 축 중의 하나인 클린트 이스트우드.


황야의 무법자의 한 장면.


이 영화는 송강호씨가 출연했던 좋은놈 나쁜놈 이상한놈의 원전인 영화다.



서부 영화의 또 다른 축인 존 웨인.



토요일밤의 열기, 존 트라볼타.



스타트랙의 두 함장.



오씨 아저씨.


책상 위에 궁뎅이 걸치고 앉아있는 아가씨는 요금 징수원.


그러니까 이곳만은 사진 찍는 것이 공짜가 아니라는 말씀.



짐 캐리.



브루스윌리스. 다이하드 1편인가 보다.



아직도 끝나지 않은 영화 헝거 게임:모킹 제이 시리즈의 제니퍼 로렌스.


아마 올해(2016년) 상반기에는 시리즈의 마지막 편이 공개되지 않을까 싶긴한데......



성룡.


좀 덜 닮았다.



인형 제작 과정을 보여주는 장소.



X-맨 울버린역의 휴 잭맨.


레미제라블에서의 연기도 괜찮았음.




아이언맨.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안 들어 있다.



이렇게 해서 한 바퀴 도는데 걸린 시간은 대략 1.5 시간 정도 걸린 것 같다.


요즘 사람들애게는 모를만한 인물들이 많아 젊은 사람들이 가면 조금 재미없는 부분이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40대 정도만 되어도 충분히 옛 추억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 될 것 같다.


강추.


숙소로 돌아가 뒷날 관람할 유니버설 스튜디오 입장권을 인터넷으로 구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