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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인도차이나반도/캄보디아

캄보디아 - 앙코르왓으로 가는 길

by 개굴아빠 2012. 6. 10.
전 날 늦은 밤에도 숙소를 제공해 줬던(?) ㅇㅇㅇㅇ&ㅇㅇ 에서는 아침부터 영 좋지 않은 인상을 받아 숙소를 근처에 있는 글로벌게스트하우스라는 곳으로 옮겼다.

첫 숙소에서 하도 화가 나서 방이 있는지 확인도 하지않고 배낭을 메고 나와 근처에 보이는 간판만 보고 찾아갔더니 다행히 내가 묵을 방이 있었다.

집 떠난 객이 많은 걸 바라는 게 아니다.

있었던 일을 다 적고 업소명도 밝히고 싶지만 "먼 타국에서 고생하는 분들(?)"이라는 얘기가 많으니 그냥 패스.

간단하게 짐만 정리하고 젊은 사장에게서 상세한 안내를 받은 후 근처에 있는 자전거 가게에서 자전거를 한 대 빌린 후 앙코르 왓을 향해 달렸다.

체력이 어느 정도 된다면 앙코르왓과 앙코르톰 인근은 자전거를 적극 추천한다, 물론 스콜을 만나면 뭐......

그래도 충분히 할 만하다.

보시다시피 길은 처음부터 끝까지 평지라 자전거로 달리기에는 아주 그만이다.

유적지 내에서는 비포장인 곳도 많고 앙코르 톰에서는 들어가는 곳과 나오는 곳이 다른 탓에 자전거를 계속 가지고 다녀야 하지만 그렇게 크게 불편한 것은 없어 보인다.







앙코르왓 티켓 부스.

3일권이 40$, 1일권은 20$.

디지털카메라로 현장에서 사진을 찍어 얼굴이 인쇄된 티켓을 주며 유적지 주요 포인트에서 티켓을 검사하게 되는데 만약 티켓이 없으면 좀 많은 벌금을 물어야 된다고 한다.


씨엠립 시내에서 매표소까지 대략 2km, 다시 앙코르왓까지는 1km 정도 되는 것 같았다.

아래 사진에 보면 씨엠립시내에서 앙코르왓으로 가는 길이 매표소 전에 두 갈래 길로 나누어진 것을 볼 수 있는데 조금 둘러 가더라도 매표소가 있는 길을 택하기를 권장한다.

흰색으로 된 길은 아스팔트로 포장은 되어 있지만 상태가 별로라 궁뎅이가 마~~이 아프게 된다.


시원한 아침 숲길(?)을 따라 자전거를 달리는 기분이 상쾌하기 그지없다.

옆으로는 뚝뚝을 탄 사람들이 점점 더 늘어나지만 치즈들도 가끔 자전거를 타고 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근데, 이놈들은 아침부터 뭔 짓이여? ㅎㅎ


앙코르 왓은 일단 패스.

맛있는 건 아껴둬야 하는 법.


주요 유적지 입구에는 아래 사진과 같은 식당촌(?)이 있어 식사 문제는 걱정하지 않아도 될 듯 했다.

뚝뚝은 점심 시간에 다시 시내로 돌아가야 하지만 자전거는 굳이 그럴 필요가 없으니 관광에 좀 더 많은 시간을 쓸 수 있다는 거.



드디어 앙코르톰의 입구에 도착을 했다.

거대한(?) 문이 멀리 보이고 사해교반 신화를 재현한 다리의 모습도 보인다.

혹시나 해서 적어두지만, 앙코르왓은 경주로 따지면 불국사 정도의 개념이고 앙코르톰은 경주시내라고 생각하면 이해가 좀 더 쉬울 것 같다.

경주시의 황금 루트라고 하는 천마총 - 박물관 사이에 많은 유적들이 있듯이 앙코르톰이라고 하는 거대 성곽 도시 안에 많은 유적들이 산재하고 있으며 그 인근에 앙코르왓, 쁘레아톰, 따프롬 같은 유명한 유적들이 또 흩어져 있는 것이다.






위에 있는 문은 앙코르톰의 남문인데 이곳을 지나 좀 더 가면 제일 먼저 만나게 되는 것이 바로 바이욘 사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