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푸탈레 정보 ]
ㅇ 볼거리: 립튼 시트, 티 팩토리 |
짐짝처럼 실려서 하푸탈레에 도착하다보니 그리 길지 않은 시간이었지만 많이 지쳐 있었다.
아, 그러고보니 새벽에 일어나 트래킹을 했으니 더 그럴만도.
그래서, 역에서 내리자마자 식사부터 고려했다.
기차 역 바로 옆에 제법 괜찮은 레스토랑이 있긴 했는데 들어가서 훝어 보고는 그냥 나왔는데 우리가 먹을만한 게 없어 그랬지 싶다.
친구가 미리 알아 둔 숙소로 가파른 언덕길을 걸어 내려갔더니 웬걸, 숙소 문이 굳게 닫혀 있었다. ㅠㅠ
다행히 바로 옆에 비슷한 형태의 숙소가 있어 들어가 물어보니 방이 있다고 하여 그곳에 짐을 푼 후 바로 식당을 찾아 나섰다.
하푸탈레는 기차역을 중심으로 숙소나 건물들은 대부분 가파른 언덕 아래에 위치하다보니 이동하는데 좀 힘이 들었다.
구글신을 불러보았지만 적당한 식당에 대한 신탁이 없어 대충 살펴보다 Sun Rise 식당으로 갔는데 스리랑카식 스테이크가 있어 시켜보았다.
우쒸, 스프는 왜 안 주냐고?
추천 안 함.
그런데, 남쪽으로 내려와서 그런지 높은 지대라 그런지 밥 양이 영 적다.
남자 혼자 먹기에도 살짝 부족하다 싶은 느낌이랄까?
점심을 먹고 나니 할 일이 없다.
립튼 시트는 뒷 날 갈 거고 티 팩토리도 그쪽에 있고 하푸탈레 시내 자체는 볼 게 없고.
그러면 쉬는 거다.
숙소의 뷰도 정말 좋은데다 햇살은 쨍하고 바람은 선선한 것이 그동안 줄곧 쉼없이 달리기만 했던 여행에서 잠시 휴식을 갖기에는 200%의 조건이었다.
커피를 내려 느긋하게 한 잔 즐기며 책을 읽기도 하고 폰질도 하고......
굳이 덧붙이자면 책은 여기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읽었다. ^^;;
따지고보면 내가 가져간 책은 친구가 가져갔던 누룽지탕 못지않은 짐 덩어리였다고나 할까.
차밭 사이로 다정하게 걸어가는 가족들의 모습도 구경하고 책도 읽고 커피도 즐기고 하다보니 어느듯 달이 떠 올랐다.
저녁 식사를 할 차례.
길거리의 노점이었는데 저 정도의 규모이면 스리랑카에서는 제법 괜찮은 편이다.
근처를 헤매다 그림 메뉴를 보니 볶음밥과 몇 가지 메뉴가 있는 식당으로 들어가 채소 스프와 볶음밥, 나시고랭을 시켜서 저녁을 해결했다.
친구가 샤워를 했는데 온수를 틀 줄 몰라 찬 물로 샤워를 했다는데 그래서인지 뒷날부터 감기가 시작되었다.
이 날도 분명히 술을 마셨을건데 왜 술 사진이 없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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