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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 필리핀

우여곡절 끝에...

by 개굴아빠 2012. 12. 25.

(2006년 필리핀 어학 연수에 관해 간단하게 적어두었던 글을 옮긴 것임)



여기 오기 전에 도움을 구하는 글을 올렸더니 많은 분들께서 조언도 해 주시고 하숙하시는 분들께서도 많은 정보를 주셨더군요.


그 중 전문 하숙집이 아니라며 초등 3학년 따님을 좀 가르쳐 주면 고맙겠다는 분과 그곳에 머물기로 결정을 했습니다.


우선 어학원 관계를 알아봐 달라고 부탁드리고 나서 뒷날 연락을 주신다기에 기다렸지만 연락은 없고, 제가 먼저 연락을 드리는 건 괜히 재촉하는 것 같아 아이 가르칠 교재 구해놓고는 열흘 정도 기다리다 조금 불안해서 쪽지를 드렸더니......


여하튼 여기 와서 정보를 들어보니 거기 갔었더라면 상당히 좋지 않을 뻔 했었더군요.


어쨌든 쪽지 주신 다른 분께 급히 전화를 드려봤더니 다행히 연락이 되어 방 문제가 해결이 되었습니다.


거기다, 어학원 문제나 튜터 문제 등 제가 도움을 받아야 될 전반적인 것에 대해 부탁드리니, 그 분은 한국에서 느끼기에도 거의 발 벗고 뛰어주신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덕분에 마음 편하게 출발할 수 있었습니다.


공항에 가니 분명히 가방에 넣어둔 항공권이 없어 난리 부르스를 피우다 40분 전에 항공권을 겨우 받아 아슬아슬하게 뱅기를 탄 것만 빼면 말이죠.  ^^


도착한지 사흘째 입니다.


대충 적응이 되어가는 것 같긴 합니다만 소기의 목적을 거둘 수 있을지는 아직 모르겠습니다.


일단은 좋은 분들과 함께 있어 마음이 편하고 몸이 편하니 잘 되겠지요.



참, 어제는 현지인 집에 주인아주머니께서 파티 초대를 받아 가시는데 슬쩍 묻어 갔었더랬습니다.


생각보다 참 편안한 분위기더군요.


키가 훤칠하고 멋진 아가씨들이 있어 분위기도 아주 좋았었는데......


알고 보니 역시나 가장 예쁘고 가장 몸매 좋고 피부가 매끈한 멋진 아가씨는 미스 필리핀 출신이랍니다.


세상에나, 제가 여기 와서 미스 필리핀을 직접 만나볼 수 있으리라고 생각이나 했겠습니까.


음......


한 가지 빠졌네요.


미스 필리핀이긴 한데 미스 게이 필리핀.  ^^;;


주인 아주머니 튜터집엘 갔었던 것이었는데 튜터도 게이고요.


튜터의 언니(?)가 29살인데 아주 귀엽고 멋지고 예쁘고 재능도 다양하더군요.


동낚인 총각들이 생각이 나는데......


불행히도 11살, 8살, 3살 이렇게 세 명의 아들 딸이 있답니다.  ㅋㅋ


게이 중 하나는 남자 표시가 좀 많이 나더군요.


바지춤도 불룩한 것이......  ^^;;


걔는 쪼매 징그럽습디다.


사흘 밖에 지나진 않았지만 입은 어느 정도 트였더군요.


하루 최소 네 시간씩 떠들어야 하는 것이 효과가 있나 봅니다.


식사하면서는 튜터 언니 1, 2, 튜터 어머니와 함께 떠들고 웃으며 꽤 재미있는 시간을 보내다 왔습니다.


굳이 손짓발짓이 필요없어도 충분히 의사가 소통이 되더군요.


낮에 배운 표현을 두어 번 써 먹기도 했고요.






위에 있는 사진은 어제 파티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주인 아주머니, 같이 하숙하는 아주머니와 두 사람의 튜터입니다.


튜터가 꽤나 예쁘죠?


여하튼 게이입니다.






위의 사진은 또론 또는 또롱이라고 하는 필리핀 음식인데 바나나에 얇은 밀가루 껍질을 입혀 튀긴 음식입니다.


내부는 이렇게 생겼죠.






어제 저녁 간식으로 먹었던 것입니다.


처음에는 별로다 싶었는데 먹다보니 꽤 당기더군요.


저녁을 먹은지 얼마 안되었는데도 세 개나 먹었습니다.


덕분에 현지인 집에 잘 차려진(?) 음식들을 거의 먹지도 못했었죠.


스파게티, 치킨, 샌드위치가 전부이긴 했지만 참 맛있더군요.


미스 필... 미스 게이 필리핀이 직접 요리한 거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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