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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 필리핀

마닐라 시내 관광

by 개굴아빠 2012. 12. 25.

(2006년 필리핀 어학 연수에 관해 낚시사이트에 간단하게 적어두었던 글을 옮긴 것임)


인터넷 속도가 느려 사진을 올리기가 힘이 듭니다.


그래도 공부한답시고 왔는데 작은 사진 한 장 올리는데 10초 이상 걸려버리니 그것만 쳐다보고 있을 수도 없고......


그래서, 사진은 일단 두 장만 올리고 시간 여유가 되면 또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오늘은 마닐라 시내 관광을 다녀왔습니다.


토요일과 일요일은 어학원도 튜터도 쉬기 때문에 공부를 할래야 할 수 없는 것이 이곳 실정이죠.



경주 관광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 천마총-반월성-안압지-박물관 코스이듯이 마닐라 시내 관광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 인트라무로스라고 하는 성곽 도시입니다.


이곳은 필리핀이 스페인의 지배를 받을 때 스페인의 총독부 등이 있던 곳입니다.


스페인의 잔재가 남아 있는 곳이라 마치 유럽에 온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어떤 골목엘 들어서니 금방이라도 복면을 쓴 '조로'가 말을 타고 뛰쳐나올 것 같더군요.


이 곳에서 핵심이 되는 곳은 모두 대여섯 곳 정도입니다.


산티아고 요새, 카사마닐라박물관, 리잘성지박물관, 산아구스틴 교회 및 박물관, 마닐라 성당 정도가 되는데 모두 걸어서 둘러볼 수 있는 거리에 있더군요.


총 비용은 택시비 470페소, 점심 식사 250페소, 안내어도 되는 기부금 100페소(완전 네다바이 당했음), 입장료225페소

  입장료 상세 내역 : 산티아고 요새 55페소(40+15), 카사마닐라박물관 55페소(40+15), 산아구스틴 박물관 115페소(75+40)


모두 1045페소입니다.


곱하기 20원 정도 하면 되니 20,000원 정도가 되는군요.


우리 나라 화폐 가치로 따지자면 상당히 저렴한 비용이라고 할 수 있겠죠.


하지만, 현지인에게는 제법 만만찮은 돈입니다.


택시 기사의 하루 사납금이 이정도 된다고 하더군요.


어쨌든, 다섯 곳이 모두 한번 쯤은 둘러볼 만한 곳이더군요.



[ 카사마닐라 박물관의 정원에서 ]




[ 카사마닐라 근처에서 단체 사진 한 컷 ]



카사마닐라 박물관은 스페인 지주나 총독 등 부유층의 집을 전시관으로 만든 곳인데 상당히 볼만 했습니다.


입장료가 아깝지 않더군요.


특히 2층 테라스에서 쳐다보는 바깥 풍경은 ...... 정말 멋집니다.


근처를 가시게 되면 꼭 들러보시라고 권하고 싶은 곳입니다.


내부 사진 촬영이 금지되어 있어 내부나 안쪽에서 보는 정원의 모습은 찍지를 못했습니다.




[ 정교한 조각으로 장식된 산티아고 요새 입구 ]




[ 필리핀의 국가 영웅 호세리잘이 처형장으로 끌려간 길을 표시한 발자국 ]


리잘박물관은 산티아고 요새 안에 있는 우리 나라의 안중근 의사 기념관 비슷한 곳입니다.


마지막 전시실에 가니 입구에서 방명록을 써 달라 그러더군요.


그러더니... 기부금을 500페소나 달라는 겁니다, 다른 사람들도 그렇게 내었다면서.


자세히 보니 이름 뒤에 p500, p300 이렇게 적혀 있더군요.


개길까 하다 반 얼떨결에 100페소를 줬습니다만 아무래도 네다바이 당한 것 같은 느낌이 드는 건 어쩔 수 없더군요.





[ 마닐라 성당 내부 ]



[ 마닐라 성당의 스테인드 글라스 ]


마닐라 성당에서는 아침 미사가 진행 중이라 그다지 자세히 보고 오지는 못했습니다.


내부가 상당히 화려합니다.



[ 결혼식이 진행 중인 산 아구스틴 교회 ]


산 아구스틴 교회에서는 혼배미사(결혼식)가 열리고 있더군요.


교회(성당) 내부는 마닐라 성당보다 더 화려합니다.



[ 성당 앞 부분 위쪽에 위치한 장식 ]



[ 화려한 천정 장식 ]



[ 벽면 장식 중 일부 ]



[ 벽면 장식 중 일부 ]


몇 백년 된 파이프 오르간으로 유명하다던데 굳이 만져보진 않았지만 손으로 만져볼 수도 있겠더군요.



[ 18세기에 만들어졌다는 파이프 오르간 ]


단, 파이프오르간을 보려면 다른 곳보다 약간 비싼 입장료를 내고 교회 박물관으로 들어가야만 합니다.


교회박물관은 오늘 간 곳 중에서 입장료가 가장 비싸더군요.


파이프오르간은 이층의 성가대 자리에 위치하고 있는데 성가대 좌석의 정교한 조각들과 엄청 큰 악보도 인상적이었습니다.



[ 정교한 조각으로 장식된 성가대 좌석 ]



[ 네우마로 기록된 엄청 큰 악보 ]


이곳은 가톨릭과 관련 있는 분들이 가신다면 입장료만큼의 값어치를 할 수도 있겠지만 그렇지 않은 분들이 가신다면 '별로'라고 할 수 있는 곳입니다.



[ 축제 때 화려하게 장식하여 밀고 다니는 수레 ]



[ 박물관 안의 회랑에서 바라다 본 성당 내부 ]


[ 성광 - 가톨릭의 예식 중 성체를 신자들에게 보여줄 때 사용하는 것 ]

다이아몬드, 에메랄드, 자수정, 루비, 사파이어 등의 보석으로 장식되어 있음.


개인적으로는 천천히 둘러보았으면 했습니다만 사정상 그렇게 하지를 못했습니다.



점심은 차오 킹 머시기라고 하는 중국 음식 체인에서 먹었는데 솔이는 치킨 두 조각 + 밥, 저는 해물 볶음밥을 시켰습니다만,


저는 분명히 볶음밥인데도 단무지하고 김치 안 주데요.  ㅡㅡ;;



처음 마닐라 성당 앞에서 차를 내려 마닐라 성당을 본 후 산티아고 요새(리잘 기념관) - 점심 식사 - 카사마닐라 - 산 아구스틴 교회 순으로 답사를 했습니다.


산티아고 요새에서 카사마닐라까지 좀 멀 뿐(대략 300~400m?) 모두 걸어서 다닐 수 있는 거리에 위치합니다.


아침 11시경에 출발했는데 돌아오니 5시가 조금 넘었더군요.


종일 비가 촉촉히 내렸지만 걷기에 조금 불편할 뿐 덕분에 그리 덥지는 않더군요.



참, 어제 저녁에는 맥주나 한 잔 할까 하여 혼자서 밤마실을 나섰습니다만 에어컨도 없는 바(?)에서 산미겔 두 병만 마시고 돌아 왔습니다.



[ 고독을 안주로 씹고 있는 중 ㅋ ]




[ 노천? 카페.  여하튼 에어컨도 없고... 당구대만 있더만요. ]


두 병에 66페소니 1300원 정도네요.


아마 우리나라의 1/10 정도 비용이 될 겁니다.


이 부분에서 대방동 보골 먹을테니 이만 줄일랍니다.


어제 오늘 다들 한 작대기 하러 가셨는지 거의 안 계시더군요.


아! 칼치회 먹고파라.  ㅠㅠ


밤마실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길 건너에서 뭔가 하는 것이 보이길래 가 보았더니 성년식이라고 하더군요.


건물 바깥에서만 찍었습니다.



[ 행사의 주인공인듯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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