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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서유럽/베트남

경유편으로 하노이 살짝 즐기기

by 개굴아빠 2018. 1. 26.


유럽을 오갈 때 하노이에서 왕복 모두 10시간이 넘게 대기를 하기 때문에 갈 때는 비용을 들여 라운지를 이용했지만 귀국할 때는 18시간이라 간단하게 투어를 하기로 했다.


파리에서 오후 2시에 출발한 비행기는 하노이에 새벽 7시 경 도착한다.





베트남항공 기내식 맛없는 거야 익히 알고 있는 거지만 이번에는 그래도 견딜만 했다.


새벽에 공항에 도착한 후 양치질 정도만 하고 시내로 향했다.


택시를 탔는데 얼마가 나왔는지는 기록이 없다.


어디로 가야할지 몰라 그냥 호안끼엠 호수 옆에 무작정 내렸다.


참고로, 베트남 항공의 경우 이코노미라도 티켓 종류에 따라 무료 시내 투어가 제공되거나 숙소가 무료로 제공되니 알아보기 바란다.


가장 먼저 수상인형극을 하는 극장으로 가서 티켓부터 예매를 했다.



그리고 시내 투어를 시작했는데......




사람들 표정 보소. ㅎㅎ


선선한 유럽의 여름과 화려한 문화를 즐기고 와서 그런지 장마철 습한 날씨의 시골장터 느낌인 하노이의 거리는 도저히 성에 차지 않는 정도가 아니라 얼른 벗어 났으면 하는 눈치다.


쿠데타 일어나겠다 싶어 얼른 에어컨 있는 커피숖으로 향했다.



두 시간 정도 식혔나?


호안끼엠 호수도 별 볼 건 없고......




오후에 수상 인형극을 보았는데 다들 이건 만족.


나도 두 번 째인데도 여전히 볼만했다.


근처에 있는 국수집 몇 군데를 물어물어 겨우 분짜를 하는 집을 찾았는데 허름한 것이 영......


하지만 분짜를 시켜 먹으니 다들 얼굴이 펴지는 것이다.


특히 조카는 완전 맛있다고 난리.


저녁에 근처를 돌며 기념품을 뭐 사나하다 월병이 보여 그거 몇 개 산 후 공항으로 향했다.



밤 12시 넘어 하노이를 출발한 비행기가 아침에 공항에 내리기 직전 어머니께서 내 손을 꼭 잡으시며 말씀을 하셨다.


"네 덕분에 세상 구경 정말 잘 했다.  고맙다."

여행을 다녀오신 후 약 1년 정도 후에는 어머니의 다리 상태가 유럽 여행 때 처럼 좋지 못한데 아마 이제는 더이상 그때처럼 다니시는 것은 힘들지 싶다.


다른 가족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고집을 부려 강행한 여행이었지만 [철들고 나서 제일 잘 한 일]이라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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