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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탄3

흐린 날의 와이탄, 빛으로 가득 찬 예원 "아니, 거길 왜 가냐고? 난 사람이 만든 것에는 관심이 없다니까." "편식하기는...... 좀 이것저것 가리지 않고 보면 안돼? 앙코르왓은 사람이 만든 거 아니냐?" 여하튼 중국이 맘에 안드는 친구는 와이탄의 야경도 굳이 보고 싶지 않단다. 자연 경관을 나도 더 선호하긴 하지만 여행이란 것이 어디 그런 것만 있나? 주가각에서 지하철을 타고 다시 상해 시내로 돌아와 예원 지하철역에 내려 와이탄까지 가며 내내 투덜거리는 친구를 등 떠밀듯 하며 겨우겨우 와이탄에 도착했다. "아 놔, 야경 멋있다니깐. 보고 가자니까." "아, 됐어. 이게 뭐 볼 것 있다고. 그냥 가자." 증명 사진도 못찍고 이 사진 한 장만 찍고 돌아서야만 했다. ㅠㅠ 저기에 불 들어오면 제법 볼만한데...... 뭐, 날이 흐리고 공기질도 .. 2020. 10. 19.
상해 - 와이탄 강변을 걸어가노라니 멀리 동방명주가 보인다. 생각대로 좀 유치뽕짝스런 느낌? 여행 첫날인데도 어찌나 걸었던지 발바닥이 아려오고 입은 바짝 타들어 간다. 예원 출발하면서 사 마신 음료수는 녹차 종류였는데 아카시아 향이 진한 것이 영 입맛에 맞질 않았다. 그래도 꾸역꾸역 다 마시고 와이탄에서는 아래 사진의 음료수를 샀는데 이건 그런대로 괜찮았다. 강 건너로 제법 키 큰 건물들이 보이는데 창마다 네온이 있다. 설마 저걸로 전광판을? 설마 했더니 역시 그랬다. 건물 전체가 전광판이 되어 버리는 것이었다. 유람선도 있더만 별로 취향에는 맞지 않는 것 같아 패스...한 게 아니라 몰라서 못탔음. 알았더라도 별로 타지는 않았을 것 같다. 참말로 인구대국답다. 징글징글하게 사람이 많다. 잠시 머뭇거리는 사이 골든 타임.. 2011. 12. 27.
상해 - 와이탄(외탄) 가는 길 나름대로 예원을 구석구석 보았다고는 하지만 못 본 곳이 있는가 보다. 두어 시간에 걸쳐 예원을 보고난 후 와이탄으로 가기 위해 또 걷기 시작했다. 오로지 구글맵에만 의지하여 걷고 있는데 거리에서는 말로 형언하기 어려운 야릇한 냄새가 솔솔 풍긴다. 지도 방향대로 쭉 갈까했는데 오른쪽에 자그마한 시장통이 보인다, 우리 나라 동네 장터와도 비슷한. 목은 말랐지만 저런 과일 사먹으면 장이 약한 나는 두말할 필요없이 좔좔 할 터. 뒤에 있는 깃발은 아마도 취두부인가 보다. 여기서부터 나는 시장통의 악취는 비위 약한 사람은 견디기 힘들지 싶다. 시장통을 지나는데 사진을 찍지는 못했지만 - 이때만 해도 여행 초기다 보니 아직 뻔뻔해지지 못한 상태이다. - 참 기묘한 것들이 많았다. 손에 든 핸드폰에 의지하여 방향을 .. 2011. 12.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