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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터키, 불가리아 외

유럽에서 오페라 관람하기 - 총 정리

by 개굴아빠 2014. 5. 27.

 

비싼 뱅기삯 들여 멀리까지 가서 알려진 관광지만 눈도장 찍고 오는 건 여행이 아니잖아.

 

말만 자유 여행이지 패키지 관광이나 다를 게 없는 거지.

 

 

비엔나와 부다페스트만 갈 예정이라 굳이 100배니 하는 책을 구입하기는 그렇고 해서 인터넷을 통해 자료를 모으는 도중 눈에 딱 들어온 정보가 있었으니......

 

"유럽 3대 오페라하우스인 비엔나 주립 오페라하우스의 오페라 공연을 보는데 4유로면 족하다."

 

'그래, 바로 이거다!'

 

그리고 폭풍 검색.

 

6일의 체류 기간 동안 보게 된 공연 네 번.

 

 

부다페스트 에르켈 극장의 오페라 "나부코"

 

 

 

부다페스트 국립오페라 하우스의 오페라 "라 보엠"

 

 

 

비엔나 주립 오페라 하우스의 발레 "호두까기 인형"

 

 

 

마지막으로 비엔나 주립 오페라 하우스의 오페레타 "박쥐"

 

참고로 이 중에서 호두까기 인형과 박쥐는 연말 연시에 볼 수 있는 공연이다.

 

어쨌거나 지금부터는 관련 정보를 기록하니 여기서부터 밑줄 쫙, 돼지꼬리 땡땡, 별표 다섯 개.

 

 

1. 공연 정보 알아보기

 

  아래에 적어 놓은 사이트를 찾아가면 된다.

 

  비엔나 주립 오페라하우스 : http://www.wiener-staatsoper.at/

 

  부다페스트 국립 오페라하우스 : http://www.opera.hu/ (에르켈 극장 공연 정보도 함께 제공)

 

 

2. 관람료 정보

 

  비엔나 주립 오페라하우스 : 공연 내용에 따라 달라지지만 입석의 경우 3~4 유로.  좌석은 넘사벽.  적게는 대략 2만원부터 30만원 이상 하는 좌석도 있다.

 

  부다페스트 국립 오페라하우스 : 비엔나에 비해 많이 싼 편. 입석은 없으며 공연에 따라 다르지만 대략 5,000원 정도부터 10만원 선.

 

  에르켈 극장 : 가장 저렴(?)한 관람료.  대략 2,000원 정도부터 2만원 정도 선.

 

 

3. 좌석 정보

 

  아래의 그림은 부다페스트 오페라 하우스의 좌석 배치도인데 비엔나 오페라 하우스도 대동소이하다.

 

  보기에 상당히 복잡해 보이지만 알고보면 별 것 아니다.

 

 

  위 그림에서 1~20번까지 적혀 있는 곳은 말할 필요없이 그라운드, 그러니까 바닥석이다.  가장 비싼 구역이며 앞 쪽 구역일수록 당연히 가격이 높다.

 

  가장 앞은 오케스트라가 위치하며 눈 높이는 무대보다 살짝 높다.(아래 사진 참고)

 

 

 

  그 양 옆으로 두 칸 혹은 세 칸으로 구성되어 있는 말굽 형태의 좌석은 서양 음악 영화에서 가끔씩 볼 수 있는 아주 우아하면서도 사적인 공간이 보장되는 좌석인 발코니석(또는 테라스석)이다.  위치에 따라 다르기는 하지만 그라운드석과 거의 같은 가격이다.

 

분위기를 한껏 느끼고 싶을 때 선택할만한 좌석이다.(아래 사진 참고, 제일 윗 칸은 아님.)

 

 

  그리고 가장 바깥 쪽으로 크게 둘러져 있는 좌석군은 가장 꼭대기층인데 운동장의 관중석 정도로 생각하면 되겠다  무대로부터 가장 멀기 때문에 가격도 가장 저렴하다.

 

 

 

4. 어떤 좌석을 선택하지?

 

  돈 많으면 고민할 필요없이 중앙의 가장 앞쪽이거나 발코니석 앞쪽 좌석이 좋겠다만 배낭 여행자들에게는 좀 많이 힘든 얘기.

 

  배낭 여행자가 타협할 수 있는 선은 꼭대기 층의 좌석 중 앞쪽 정도가 되겠다.

 

  비엔나 오페라하우스의 경우 5만원은 넘지 않을 것이고 부다페스트라면 1만원 선이다.(2014년 기준)

 

  주의할 것은 좌석에 따라 무대 전체가 보이지 않는 곳도 있으니 꼭대기층에서는 가급적이면 무대와 가까운 좌석은 피하도록 하고 정면 쪽을 선택하는 것이 낫겠다.

 

 

5. 발코니석 2, 3열은 저렴한데?

 

  발코니석의 경우 2열 또는 3열로 이루어져 있으며 2열이나 3열은 1열에 비해 상당히 저렴한 가격인데 그럴만한 이유가 있기 때문이다.

 

  측면 발코니석의 2열이나 3열은 시야각이 매우 좁은 편이라 관람이 아주 불편할 수 있다.

 

  다만, 전 좌석이 매진되지 않았거나 또는 자신이 산 발코니 석의 1열의 관객이 오지 않아 1열이 비어 있는 경우 그곳에 앉아 우아하게 공연을 관람할 수도 있는 행운을 누릴 수도 있으며 그런 경험담이 인터넷에 아주 가끔 보이기는 한다.(너무 기대는 말자.)

 

  따라서 가급적이면 발코니석의 2, 3열은 구입을 피하는 것이 좋겠다.

 

 

6. 티켓 구입하기

 

  비엔나와 부다페스트 둘 다 방식이 약간 다르긴 하지만 두 곳 모두 카드 결재를 지원하기 때문에 국내에서 티켓을 살 수 있다.

 

  티켓을 구입한 후에는 전자 티켓을 인쇄해가면 된다.

 

 

7. 비엔나 오페라 하우스의 입석으로 관람하기

 

  아마 검색을 통해 이 글을 보고 있다면 이 부분에 가장 관심이 많지 않을까 한다.

 

  가. 준비물

 

    목도리나 스카프 등의 긴 띠(필수)

 

   휴대용 의자, 책(있으면 좋지만 없어도 상관 없음)

 

  나. 티켓 구입하기

 

    공연 정보를 보거나 말았거나 공연을 보겠다고 마음 먹었으면 최소한 공연 1시간 전에는 오페라 하우스에 도착해야 한다.

 

    권장은 최소 2시간 전이다.

 

    입석 티켓 부스는 오페라 하우스를 정면에서 볼 때 왼쪽 편에 위치하고 있다.  내부에 있기 때문에 우선 문 안으로 들어가서 왼쪽으로 주욱 돌아가면 찾을 수 있는데 잘 모르면 스탠드 티켓 부스라고 물어보면 가르쳐 준다.

 

  다. 입장 하기

 

    티켓을 구입한 후에는 무조건 빠른 걸음으로 먼저 티켓을 산 사람의 뒤를 따라 가야 한다.

 

    입석은 좌석이 지정되지 않기 때문에(당연한 얘기다만) 먼저 차지하는 사람이 주인.

 

  라. 좌석 키핑(?)하기

 

    자리를 확보한 후 앞의 팔걸이(?)에 준비해 간 목도리나 스카프를 묶어서 자신의 영역을 표시해 둔다.(바로 위 사진 참고)

 

    좌석을 확보한 후에는 나갔다가 다시 들어와도 되니 간단하게 요기를 하고 오는 것도 괜찮겠다.

 

    오페라 하우스 바로 뒤편에 카페 자허가 있다.(근데 아마 여긴 시간이 안될 듯.)

 

  마. 기타

 

    늦게 들어가서 영역을 확보하지 못했을 경우 계단 통로 옆에 있는 사람들에게 양해를 구하고(또는 눈치껏) 발만 입석 구역에 올려놓고 대기하면 된다.

 

    스탭이 공연 중에는 계단 통로에 절대 내려와서는 안된다고 인상을 쓰면서 얘기를 하지만 공연이 시작되면 스탭은 밖으로 나가니까 조금 있다 눈치껏 통로에 서서 관람하면 된다.

 

 

  더 궁금한 사항에 대해서는 댓글 달아주시면 아는데까지 답변해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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