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예원4

흐린 날의 와이탄, 빛으로 가득 찬 예원 "아니, 거길 왜 가냐고? 난 사람이 만든 것에는 관심이 없다니까." "편식하기는...... 좀 이것저것 가리지 않고 보면 안돼? 앙코르왓은 사람이 만든 거 아니냐?" 여하튼 중국이 맘에 안드는 친구는 와이탄의 야경도 굳이 보고 싶지 않단다. 자연 경관을 나도 더 선호하긴 하지만 여행이란 것이 어디 그런 것만 있나? 주가각에서 지하철을 타고 다시 상해 시내로 돌아와 예원 지하철역에 내려 와이탄까지 가며 내내 투덜거리는 친구를 등 떠밀듯 하며 겨우겨우 와이탄에 도착했다. "아 놔, 야경 멋있다니깐. 보고 가자니까." "아, 됐어. 이게 뭐 볼 것 있다고. 그냥 가자." 증명 사진도 못찍고 이 사진 한 장만 찍고 돌아서야만 했다. ㅠㅠ 저기에 불 들어오면 제법 볼만한데...... 뭐, 날이 흐리고 공기질도 .. 2020. 10. 19.
상해 - 와이탄(외탄) 가는 길 나름대로 예원을 구석구석 보았다고는 하지만 못 본 곳이 있는가 보다. 두어 시간에 걸쳐 예원을 보고난 후 와이탄으로 가기 위해 또 걷기 시작했다. 오로지 구글맵에만 의지하여 걷고 있는데 거리에서는 말로 형언하기 어려운 야릇한 냄새가 솔솔 풍긴다. 지도 방향대로 쭉 갈까했는데 오른쪽에 자그마한 시장통이 보인다, 우리 나라 동네 장터와도 비슷한. 목은 말랐지만 저런 과일 사먹으면 장이 약한 나는 두말할 필요없이 좔좔 할 터. 뒤에 있는 깃발은 아마도 취두부인가 보다. 여기서부터 나는 시장통의 악취는 비위 약한 사람은 견디기 힘들지 싶다. 시장통을 지나는데 사진을 찍지는 못했지만 - 이때만 해도 여행 초기다 보니 아직 뻔뻔해지지 못한 상태이다. - 참 기묘한 것들이 많았다. 손에 든 핸드폰에 의지하여 방향을 .. 2011. 12. 27.
상해 남상 만두 상해에서 가장 유명한 만두인 남상만두. 블로거들이 추천 많이하는 남상만두. 결론부터 말하자. 맛없다. 만두의 맛을 결정하는 것은 속인데 거의 고기 다진 것으로만 채워져 있어 너무 퍽퍽하며 느끼하다. 그래도 맛을 보고 싶은 사람들을 위해 안내를 하자면...... 워낙이 만두를 좋아하는 터라 남상 만두를 꼭 먹어보기 위해 예원을 관람하고 나와 가게를 찾기 위해 두리번 거렸다. 이런 가게도 여럿 있지만 이 곳으로 갈 필요는 없다. 구곡교 바로 옆에 위치하고 있으니까. 옹기종기 앉아 있는 사람들의 무릎 쯤에 놓여있는 것이 만두다. 이 정도면 위치가 어디인지 알 수 있을 것이다. 이층으로 올라가면 마이 비싸다. 그래서 테이크아웃을 많이 한다. 줄을 서 있는 사람들이 제법 될 것인데 대략 20-30분 정도 지나야 .. 2011. 9. 16.
상해 예원 상해에 있는 29시간을 최대한 이용하여 임시정부, 예원, 와이탄, 주가각 그리고 가능하면 홍코우 공원까지 보기로 한 탓에 임시정부유적을 본 후 다시 택시를 타고 움직였다. 예원까지 택시비는 17위안. 예원상장 앞에 내려준다. 입구를 찾지 못해 헤메이는 중인데 여하튼 사람은 징글징글할 정도로 많다. 아래는 예원의 상징인 구곡교. 아홉번 굽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예원은 명나라 관리 반윤단이 아버지 반은의 노후를 위해 18년 동안 공사하여 완공한 정원으로 명대 강남의 이름난 정원으로 꼽히는 곳이다. 문(?)의 모양은 다양하다. 몇 가지나 되는지 헤아려보는 것도 재미있을 듯. 용은 황제만이 써야 하는데 반윤단이 감히 용을 쓴 것을 보고 용이 맞니 아니니 하다 발가락이 세 개라서 용이 아니라고 우겨 위기를.. 2011. 9.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