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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스리랑카/엘라

여행자들의 쉼터 엘라

by 개굴아빠 2020. 7. 3.

 

[ 엘라 정보 ]

ㅇ 해안 지대 이외의 도시들 중 가장 도시의 면모를 갖추고 있는 도시, 규모는 작으나 카오산 비슷한 느낌이며 술 마시기도 나름 자유롭다.
ㅇ 풀문데이에는 원칙적으로 술을 팔지 않는다고 하나 가게 안쪽에서 자유롭게 술을 마실 수 있다.
ㅇ 볼거리: 나인 아치스 브릿지, 아담스 피크, 리틀 아담스 피크 등
ㅇ 먹을 거리: 동남아 국가의 여행자 거리 느낌의 레스토랑들이 많으며 음식도 제법 맛있다.

 

여행자로서 스리랑카의 기차 여행은 캔디 <-> 엘라 구간이 최고다.

 

그 구간은 아주 높은 산악지대다보니 도시 사이의 이동에는 기차가 가장 빠르기도 하고 다른 대안도 없지 싶다.

 

어쨌든, 마지막 기차 구간인 하푸탈레에서 엘라까지의 기차를 타기 위해 역으로 향했다.

 

 

응? 생각보다 사람이 많네.

 

약간 불안.

 

아니나다를까 지옥 열차다. ㅠㅠ

 

 

웃지만 웃는 게 아냐. ㅠㅠ

 

스리랑카에서 세 번 탔던 열차 중에서 가장 복잡한 열차였다.

 

 

바깥 구경은커녕 제대로 서있기도 힘든 1시간 가량의 기차 고행 끝에 도착한 엘라.

 

플랫폼에 여행자들이 바글바글한 것이 제법 큰 도시(?)의 필이 들었다.

 

배낭을 메고 역 아래쪽으로 내려가니 이전에 들렀던 도시들과는 느낌이 완전히 다르다.

 

카오산이나 여타의 동남아 국가의 여행자 거리 느낌이다.

 

거리의 양쪽에 주욱 이어져있는 레스토랑들과 레스토랑을 가득 채우고 있는 수많은 서양 여행자들.

 

우선 숙소부터 구해야 했기에 친구가 인터넷으로 검색해둔 곳으로 갔더니 문이 굳게 닫혀 있었다.

 

할 수 없이 부킹닷컴으로 검색하여 락 페이스 라는 곳으로 갔더니 경사 10~15도 정도의 가파른 언덕을 100m 가량 걸어 올라야 하는 완전 언덕 위의 숙소다.

 

오르락내리락하려면 보통 일이 아니겠다싶어 고민을 잠시 했지만 덥기도덥고 지치기도 지쳤고 만사가 귀찮은 상태라 그냥 그 숙소로 결정했다.

 

땀을 씻은 후 식사를 하기 위해 거리로 내려가는데 다리가 후덜덜덜......

 

친구가 검색한 식당인 Chill로 갔더니 대부분 서양 사람들이었다.

 

맥주를 마시고 싶다고 했더니 종업원이 잠시 머뭇거리더니 맥주를 마시려면 가게 안쪽으로 가라고 한다.

 

Fulll Moon 어쩌고 하는데......

 

아, 맞다. 보름달이 뜨는 날은 스리랑카에서는 술을 마실 수 없는 날이다.

 

맥주는 참기로 하고 무엇을 먹을까 메뉴를 살펴보니 수많은 양식 메뉴 중에 다행히(?) 스리랑카 음식이 있어 그걸로 시켰다.

 

아무래도 서양인들을 위한 식당이니 스리랑카 음식은 별로일 것 같다는 불안감을 가졌지만 나온 음식을 보니 비쥬얼이 기대 이상이었다.

 

바나나잎을 펼치니 보기에 조금 별로인 음식이 나왔지만 맛은 아주 좋았다.

 

그러고보니 바나나잎으로 싸서 조리한 음식을 먹어본 건 이것이 처음인 것 같다.

 

식사를 마친 후 나인 아치 브릿지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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