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포장 이사하기

블로그를 시작하게 된 계기가 가족 여행 사진의 백업이 목적이었다.

가족 홈페이지도 있기는 하지만 초기에만 친지들이 방문을 했을 뿐 시간이 지날수록 방문 횟수가 줄어들어 지금은 유령화된 홈페이지가 되었다.

그 후 다음에서 제공하는 블로그 기능을 사용하여 몇 번의 글을 적다가 사진 올리는 사이즈에 제한이 있어 첨부 사진 크기에 제한이 없는 네이버로 옮기게 되었다.

하지만, 어느 정도 글을 썼을 무렵 네이버의 정치 성향이 지나치게 한 쪽으로 편향되는 것을 보고 전문 블로그 사이트를 이용하기로 결정했다.

처음에는 티스토리를 사용하려고 하였지만 초대장을 구할 방법이 없어 이글루스에서 블로그질을 다시 시작하게 되었다.

이글루스에서 블로그를 쓰면서도 다른 사람 보게하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주로 사진 백업과 여행기를 써서 추억을 기록하는 것이 목적이라 다른 사람들의 글은 거의 살펴보지를 않았었다.

그러다 100여 개의 포스트를 썼을 즈음 2012 대선 직전이었는데, 우연히 정치 카테고리의 글들을 읽게되었고 네이버는 저리가라할 정도의 오른쪽, 그것도 올바른 오른쪽이 아닌 이글루스의 어이없는 정치적 편향성을 알게 되었던 것이다.

그 당시 인도, 네팔 여행기의 절반 정도를 작성한 상태였었는데 글을 다 내려버릴까 하다 이사를 결심하게 되었고 어찌어찌 초대장을 구해 여기 티스토리에 다시 하나하나 글을 올리게 된 것이다.

하지만 글을 하나하나 옮기는 것이 어디 보통 일인가.

거기다 사진이 많게는 4-50장 씩 들어가 있는 글을 옮긴다는 것은 좀 많이 힘든 일이다.

그래서, 초기에 썼던 필리핀 여행기만 수작업으로 옮긴 후 유럽 여행기를 쉬엄쉬엄 작성하면서 포스트를 좀 더 빠르게 옮길 수 있는 방법이 없나 찾아보던 중 몇 가지 방법을 발견하고 시도해 보았지만 환경이 맞지 않아 포기를 할 수 밖에 없었다.

그러던 차, 몇 번의 검색을 통해 발견하게 된 포장 이사 툴이 있었으니, 바로

Egloos2TTXML 이라는 툴인 것이다.

프로그램은 아래의 사이트에서 구할 수 있다.

http://nosyu.pe.kr/tag/Egloos2TTXML

이 툴 덕분에 이글루스에 올려두었던 포스트들을 티스토리로 무사히 이전할 수 있게 되었다.

툴을 사용하면서 겪었던 시행 착오가 있었기에 다른 사람들을 위해 사용법과 함께 설명을 적어두고자 한다.

[ 이글루스에서 백업 받기 ]

프로그램을 실행하면 다음과 같은 화면이 나타난다.

모바일 페이지에서 그림을 가져와야만 올린 크기 그대로 가져올 수 있으므로 0을 선택한다.

이글루스 로그인 방식이 바뀌었으므로 0을 선택한다.

이글루스 아이디를 적는다.

가급적 새로운 블로그 주소를 적는 것이 좋다.

여기가 중요한 부분.

만약 포스트에 사진이 많이 첨부되어 있지 않고 전체 포스트의 숫자가 적어 백업했을 때 용량이 80MBytes 이하가 된다면 하나로 만들면 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 "여러 개로 만들기"를 선택해야 한다.

티스토리에서 복원을 할 때 한 번에 복원하는 데이터의 양이 100MBytes를 넘게 되면 복원이 안되기 때문이다.

나도 이 때문에 몇 번이나 작업을 했었다.

처음에 1을 입력했더니 만들어진 파일이 포스트의 갯수만큼 되어 복원 작업이 너무 더뎌지기에 다시 처음부터 작업을 하여 하나로 만들었다가 실패, 다시 10개씩 담기했다가 실패, 2개씩 담기했는데 잘 되다가 거의 마지막에서 두 포스트에 올려진 사진이 100MBytes를 넘어 또 실패. ㅠㅠ

결국 하나의 XML 파일에 하나의 글만 담아 복원을 할 수 밖에 없었다.

백업 작업을 하는 동안 DATA란 하위 폴더가 생기고 그 안에 여러 개의 폴더가 생기게 되는데 각 폴더들 안에 각각의 포스트에 들어있는 사진이나 그림이 다운로드되게 된다.

만약 백업 작업을 다시 해야할 경우에는 data 폴더에 있는 하위 폴더들은 그대로 두고 백업 작업을 하는 것이 좋다.

그렇게 하면 다시 사진이나 그림 파일들을 다운 받는 절차를 거치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 티스토리에서 복원 하기 ]

복원할 때에는 티스토리의 관리 페이지에서 "환경 설정" - "데이터 관리" 메뉴로 가서 데이터 복원을 선택하고 작업을 진행하면 된다.

위 화면의 한 가운데 있는 "파일 선택"을 누른 후 data 폴더의 바로 위 폴더에 생성되어 있는 XML 파일을 선택하면 된다.

내 경우 사진이 많이 포함되어 있는 포스트가 많아 각 포스트들을 하나의 파일로 백업 받았기 때문에 xml 파일이 100개 넘게 생성되었고 그것들을 하나하나 복원을 했어야 했다.

하지만 수동으로 일일이 옮기는 것에 비하면 아무 것도 아니다.

참고로 외부에서 참조한 파일(본문에 첨부한 것이 아니라 인터넷상의 다른 문서에 있는 사진이나 그림)이 포함되어 있는 경우 본문의 일부분이 사라지는 경우가 있으니 이글루스에 있는 원본과 대조하며 복원 작업을 확인하는 것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