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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드서클13

그랜드 캐년 속살 맛보기 - 그랜드 캐년 트레일 그랜드 캐년 비지터 센터 인근에서 그랜드 캐년 아래쪽으로 가는 길은 두 곳이다. South Kaibab Trail과 Bright Angel Trail. Mather View Point 는 이 두 트레일 시작점의 중간 정도에 위치해 있다. 양쪽 모두 5km 정도의 거리에 있으므로 걸어서 가는 것보다는 차를 타고 이동하는 것이 좋다. 우리가 선택한 곳은 브라이트 엔젤 트레일. 시작점을 찾기가 그리 쉽지가 않은데 비지터 센터에서 주는 지도보다는 그냥 구글맵을 켜고 찾는 것이 빠를 것 같다. 길은 그냥 무난하다. 시간이 넉넉하지도 않고 내려갔다가 올라오려면 보통 힘든 일이 아니므로 30분 동안만 내려가 보기로 했다. 굳이 표지판은 필요 없을 것 같다. 외길이다. 그냥 쭉~~~ 따라만 가면 된다. 30분 동안의 .. 2016. 5. 8.
그랜드서클 여정의 종착지, 그랜드캐년 Horseshoe Bend로부터 대략 2시간 거리. 이번 여행의 종착지이자 가장 중심이 되는 그랜드 캐년. 그런데 사실은 그랜드 캐년을 가기 전에 브라이스 캐년, 아치스 파크, 모뉴먼트 밸리, 앤텔로프 캐년 등을 돌며 워낙 눈이 호강을 했던 터라 그랜드 캐년에 대한 기대감은 많이 줄어든 상태였다. 그래도 갈 곳은 가야지. 입구를 지나가니 역시나 비현실적인 느낌의 풍경이 시작된다. 왜 비현실적인 느낌이 드는가 하면, 저기 멀리 보이는 콜로라도 강까지의 거리만 못해도 5km 이상이기 때문이다. 처음 들린 곳은 데저트 뷰 포인트이다. 가는 길에 날씨가 변덕스럽게 변하더니 햇살이 비추는데도 비가 억수같이 쏟아지기도 하고 바람이 차갑게 불어오기도 했다. 사진에 있는 탑이 데저트 뷰 와치 타워인데 안에 들어가 보려.. 2016. 5. 8.
빛의 향연, 엔텔로프 캐년(3/3) 1시간 정도 걸은 후 약간 넓은 장소에 도착하면 가이드가 인디언 피리를 연주한다. 가이드 중에는 피리 연주를 하지 못하는 가이드도 있다고 하는데 이걸 듣는 것도 캐년 투어의 큰 즐거움 중 하나라고 확신한다. 연주가 끝나고 나면 이곳 지형의 생성 원인에 대해 설명을 하는데 지학에 관심이 있다면 들어볼만하다. 이 설명이 끝나면 투어는 거의 끝이라고 보면 된다. 나오는 지점은 들어가는 지점과는 달리 땅 속에서 사람이 불쑥 솟아 나오는 느낌이다. 우리가 제일 먼저 5$을 팁으로 주었는데 다른 여행자들은 대부분 팁을 주지 않았고 서너 명만 1$ 정도를 주었다. 하기야, 우리가 가장 많은 서비스를 받았다고 해도 틀리지 않을 것이니까 이게 더 당연한지도 모르겠다. 미서부 그랜드 서클을 여행한다면 엔텔로프 캐년은 꼭 .. 2016. 5. 1.
그랜드 서클 - 포레스트 검프 포인트 사진의 양이나 위치적으로 볼 때 이전 포스팅에 함께 썼어야 했나보다. 그래도 포레스트 검프 포인트는 그랜드 서클의 수많은 포인트들 중 조금 더 특별한 의미를 가진 곳이라 따로 올리는 것도 괜찮지 싶다. 이곳은 다른 영화에서도 가끔 나왔었는데 영화 포레스트 검프에 나온 이후로 이렇게 이름이 붙어 버렸다. 주인공인 포레스트가 달리기를 멈추지 않다가 갑자기 멈춘 지점. 바로 이 장면. 멕시칸 햇으로부터 대략 15~20km 정도 떨어진 위치다. 그랜드서클을 반시계방향으로 돌 경우 그랜드캐년 방향(모뉴먼트 밸리 쪽)에서 가기 때문에 차 뒤쪽으로 이 풍경이 보이게 되므로 자칫하면 놓칠 수 있으니 주의할 것. 이하 설명 생략. 아, 은빈아 미안. ㅋ 포레스트 검프 흉내를 내보기도 하며 사진을 찍었는데 많이 한적한 도.. 2016. 4. 24.
그랜드서클 - 구스넥, 멕시칸 햇 벌써 그랜드 서클 4일차다. 비현실적인 풍광의 아치스 캐년을 뒤로 하고 모뉴먼트 벨리로 향하는 날. 이날 달려야 하는 거리는 약 250km, 그리 부담되지는 않는 거리다. Moab 시내를 벗어나 조금 달리니 마지막으로 커다란 아치 하나가 작별 인사를 대신한다. 그 다음부터는 주변 풍경 감상하며 그냥 내 달리기만. 이 일대는 모두 퇴적암 지대인데 퇴적층의 색깔이 각각 달라 다채로운 색상과 모양을 연출한다. 1시간 30분 정도 달린 후에 나타난 뷰트들. 모뉴먼트 벨리가 멀지 않았음을 짐작케하는 풍경이다. 그런데, 저기까지 가려면 대략 30분은 더 달려야 할 거다. 그만큼 미쿡 땅은 코딱지만한 우리 나라에 비해 좀 아주 많이 넓다는 것을 실감하게 된다. 도로 바로 옆으로 지나가는 이채로운 바위들과 다양한 색감.. 2016. 4.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