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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스리랑카/미리사, 웰리가마, 갈레

스리랑카여, 안녕

by 개굴아빠 2020. 9. 28.

 

[ 스리랑카 기념품 및 선물 구입 ]

ㅇ 콜롬보에서 쇼핑 가능(리버티 플라자 추천)
도자기, 토산품 등이 있지만 스리랑카답게 홍차가 가장 나은 듯(본문 사진 참고)
ㅇ 아락(야자술을 증류한 독주)도 괜찮을 듯 - 꽤나 주관적일 듯

스리랑카를 떠나는 날이다.

 

대부분의 배낭 여행자들과 같이 우리도 스리랑카의 수도인 콜롬보는 둘러보지 않기로 했기 때문에 쇼핑만 한 후 공항으로 가게 된다.

 

 

마지막 스리랑카식 아침 식사를 마치고 숙소 주인이 잡아 준 버스(어느 버스인지를 모르는데다 버스 정류장도 불분명)를 타고 콜롬보로 향했다.

 

원래는 기차를 타고 가려고 했지만 기차 시간에 맞추면 공항 가는 시간이 애매할 듯하여 버스를 탄 것인데 결과적으로는 기차를 탔었어도 됐었다.

 

참고로 기차를 타면 인도양 해변을 계속해서 달리며 멋진 풍광을 즐길 수 있다고 한다.

 

하지만, 자유여행자들이 필수적으로 지켜야할 수칙인 "비행기 놓치지 않기"를 위해서는 당연히 버스를 타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다.

 

다른 이동 수단은 대체가 가능한 경우가 많지만 비행기를 놓치면 답 없다.

 

버스를 타고 가면서도 차창 밖으로 언뜻언뜻 해변을 볼 수 있었다.

 

가는 동안 쇼핑몰의 위치를 확인해 두었는데 다행히도 버스가 리버티 몰 근처를 지나가기에 내려서 5분 가량 걸어 리버티 몰로 들어갔다.

 

이곳에서 홍차와 술을 사려고 했었는데 친구가 미리 검색해 둔 홍차 가게가 있다하여 가보니 역시나 멋진 포장의 홍차들이 즐비했다.

 

그 중에서 가장 무난하다는 장서 모양의 홍차 패키지(개 당 7000~8000천원 정도)를 나는 150$ 정도, 친구는 200$ 정도를 샀었는데 환전 문제로 잠깐 헤매긴 했는데 쇼핑몰 안쪽에 은행이나 사설 환전을 해주는 곳이 있고 또 환율도 나쁘지 않아 큰 문제는 없었다.

 

 

참고로 홍차 패키지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이었지만 주변 사람들에게 아주 인기가 있었다.

 

아락을 사기 위해 와인샵을 갔더니 아락 중에서 최고급은 한 병 밖에.

 

친구는 그것과 약간 낮은 등급의 아락을 함께 샀고 나는 다른 가게를 찾아보거나 안되면 공항에서 사자 싶어 사지를 않았는데 역시나 이건 실수.

 

공항에서 1.5배 이상 비싸게 주고 사야만 했다. ㅠㅠ

 

간단하게 쇼핑을 마친 후 지하에 있는 식당가로 가서 식사를 했다.

 

 

스리랑카에서의 마지막 식사였는데 가격도 맛도 나쁘지 않았다.

 

그리고 여기서 정들었던 모자와 이별을 해야 했는데......

 

 

10개국 이상을 함께 다니며 햇볕을 가려주기도 하고 스타일을 만들어 주기도 한 모자였는데 앞 부분을 손으로 많이 잡다보니 색이 누렇게 변해 탈색을 하려고 락스를 조금 묻혔더니 완전히 삭아버리는 바람에 이번 여행을 끝으로 이별을 하기로 했다.

 

다니는 곳마다 모자가 멋지다는 얘기를 들었었는데...... ㅠㅠ

 

모자를 식탁에 남겨두고 쇼핑몰을 나선 후 공항까지 픽미를 이용해 택시로 이동했다.

 

전년도 5월에 있었던 테러 때문인지 공항의 경계가 삼엄했는데 체크인을 하는 것도 정해진 시간이 아니면 불가능했다.

 

남은 스리랑카 루피를 모두 사용해서 기념품을 산 후 로비에서 기다리다 체크인을 한 후 라운지로 향했다.

 

라운지의 느긋함을 즐기며 스리랑카의 마지막 햇살을 감상하다 중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스리랑카는 초보 배낭여행자를 위한 종합 선물 세트라고나 할까.

 

괜찮은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