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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스리랑카/엘라

여긴 꼭 가야 돼, 리틀 아담스 피크

by 개굴아빠 2020. 7. 9.

 

[ 리틀 아담스 피크 정보 ]

ㅇ 엘라 시내에서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언덕(이라기 보다는 얕은 산 정상)
ㅇ 엘라 시내에서 도보 또는 버스로 이동하여 1시간 가량 걸어 올라가야 함
ㅇ 정상의 뷰가 아주 멋지며 정상 약간 아래쪽에 멋진 절벽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곳이 있음

 

엘라에서부터는 일정에 여유가 있는 편이라 느긋하게 일어나도 괜찮았다.

 

초반부터 워낙 빡빡하게 일정을 짜기도 했고 또 사파리 투어는 둘 다 별로라 생략, 그리고 머스마 둘이서 쌩쌩 돌아다녔더니 전체 15일 일정 중에서 이틀 정도 여유를 둔 것이 모두 남게 된 거다.

 

물론 이 이틀은 해안 도시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는데 쓸 수 있어 좋았다.

 

리틀 아담스 피크는 어제 갔던 나인 아치스 브릿지와 같은 방향으로 버스를 타고 가야 한다.

 

 

삼거리에서 타면 되는데 시멘트로 지어진 노란 대합실이 있는 곳에서 타면 된다.

 

사진의 이곳은 다른 도시로 이동하는 버스를 타는 곳이며 여기에서 해안 도시로 가는 버스를 탈 예정이다.(예정은 예정일 뿐.)

 

버스를 내리는 곳은 아래 사진의 장소이다.

 

나인 아치스 브릿지 가기 전으로 기억된다.

 

 

이곳으로 직진...... 아, C... 배 나왔...... ㅠㅠ

 

녹차밭을 사이에 두고 평탄한 산길을 30분 가량 걷게 되는데 주변의 경치가 꽤 볼만했다.

 

 

계곡 건너편으로 보이는 엘라 락.

 

우리가 묵었던 숙소 이름이 Rock Face였는데 엘라 락을 뜻한다고 했다.

 

이곳도 등산이 가능하다고 하던데 등반은 이젠 노 땡큐.

 

산 중턱으로 난 길은 위쪽의 빨간 지붕 정류소에서부터 이어진 간선 도로.

 

 

가벼운 마음으로 산길을 걷고 있는데 귀에 익은 날카로운 소음이 허공에서 들려왔다.

 

고개를 들어 멀리 보니 역시나 두 사람이 허공을 날고 있는 것이 보였다.

 

 

여느 산들이 다 그렇듯이 정상 부근에서는 경사가 제법 가파르다.

 

땀을 제법 흘리며 산을 오르니 눈 앞에 멋진 풍경이 펼쳐졌다.

 

 

이런 곳에서는 점프샷 한 번 정도는 찍어 줘야지.

 

 

나도 점프샷 준비.

 

하지만 평범한 점프샷은 이제 그만.

 

 

아주 제대로다. ㅋㅋ

 

사진을 본 친구 왈, 사진 우측 하단의 여자가 마법을 부리는 듯하다고.

 

 

정상에서 사진을 찍고 있는데 친구가 아무 것도 없을 것 같아 보이는 낭떠러지 쪽으로 가잔다.

 

멋진 사진 스팟이 있다고 하는데 조금 더 가서 아래쪽을 보니 사진 찍기 좋은 바위가 있다.

 

 

바위 아래는 낭떠러지라 조금 쫄았더니 자세가 이상하다.

 

고산 지대의 투어는 이곳이 마지막이라 조금 더 시간을 보낸 후 엘라로 되돌아 갔다.

 

점심을 어떻게 하나 생각을 하다 레스토랑에서 먹으려면 숙소에 올라가서 씻고 다시 내려와 점심을 먹은 후 다시 올라가야하는 번거로움, 아니 완전 고행길이란 생각에 테이크 어웨이을 해서 숙소에서 먹기로 하고 우선 술을 사기 위해 와인 스토어가 어디 있는지 인근에 물어보니 엘라에는 와인 스토어가 없단다.

 

헐... 이러면 대략 낭패.

 

다행히 Udayanga 식당에서 약간 저렴하게 살 수 있었다.

 

맥주 한 캔이 250Rs.(원래는 190Rs.)

 

그런데 근처 레스토랑 몇 군데를 돌아보았지만 오전 11시다보니 음료는 되어도 식사가 되는 곳이 없다.

 

다행히 이탈리안 레스토랑에서 테이크 어웨이가 된다기에 피자와 꼬뚜를 2,000루피 가량에 사서 숙소로 되돌아 갔다.

 

 

언덕 위 숙소에 올라 가 씻은 후 남아있던 아락 반 병과 함께 점심을 해결하고 난 후 친구가 푹 쉬도록 함께 낮잠을 잤다.

 

누와라엘리야에서 찬물로 샤워를 하고 추운 침대에서 웅크려 잤기 때문인지 호튼 플레인즈를 다녀온 후부터 친구가 감기 기운이 있다고 했는데 이때부터 조짐이 약간 수상했었다.

 

오랜만에 낮잠을 실컷 자고 5시나 해서 깼는데 둘 다 배도 그리 안고프고 또 내려갔다 다시 숙소 올라갈 엄두가 안나 어케하나 했는데 피자 두 조각을 혹시나 하고 챙겨 둔 게 생각나 숙소 주인에게 뜨거운 물을 달라고 해서 커피를 내린 후 피자 한 조각씩으로 저녁 식사 끝.

 

여행할 때 동반자가

 

"나는 하루에 한 끼는 꼭 한식을 먹어야 해!!! 빼애액~~~"

 

이러면 정말 피곤한데 귀가 순해지는 나이가 다 되어가는 국산 머스마 둘 다 밖에 나가면 한식 따위는 거들떠도 안보는 타입이다보니 이럴 때 정말 편하다.

 

둘 다 영화 보거나 게임 하다가 취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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