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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스리랑카/누와라엘리야

여행이란 예상과는 다른 것들을 만나게 되는 행위

by 개굴아빠 2020. 6. 25.

 

[ 누와라엘리야 정보 ]

ㅇ 볼거리: 호튼 플레인즈 국립공원, 빅토리아 공원(여긴 별로 볼 게 없다고 함)
ㅇ 나누오야 역에서 내려 버스를 타고 누와라엘리야로 이동해야 함.
ㅇ 버스 요금: 20Rs. 역에서 나가 오른쪽으로 10~20m 위치에 버스가 서 있음. 가게들이 있는 반대편에서 타야 함.

 

나누오야 역에서 나가 잠깐 헤매다가 주위 사람들에게 물어 정류장을 찾아 버스를 탔다.

 

일정표에는 없는데 원래는 툭툭을 타려고 했지 싶다.

 

누와라엘리야의 버스 터미널에서 내리니 여기도 복잡하다.

 

완전 시골 버스 터미널.

 

검색을 통해 숙소를 Royal Watles로 정한 후 구글맵에 의지해 걸어가는데 앞에 서양 여자 둘이 같은 방향이라 가볍게 인사를 나눈 후 빠른 걸음으로 질러가 한참을 걸어 갔더니 한적한 주택가에 멋진 영국식 주택이 나타났다.

 

내부가 캔디의 고급(?) 주택 못지 않았다.

 

 

하지만, 방을 본 순간 바로 포기.

 

방도 작고 내부도 지저분.

 

그런데, 그때 인사를 나눈 후 우리가 앞질렀던 서양 여자 둘이 들어오는 거다.

 

얘기를 나누어보니 얘들은 예약을 하고 왔단다.

 

에휴......

 

환불 못받을 거니 다른 얘기는 하지 않고 그냥 나와서 다른 숙소를 둘러보러 다니는데......

 

 

오!!!

 

멋지지 않은가?

 

그래서, 이곳으로 숙소를 정했다.

 

엄청 저렴했다.  3,000Rs.니 18,000원 정도다.

 

하지만 저렴한 이유가 있다.

 

방 작다.

 

물도 잘 안나오고 위생 상태도 별로인 듯하고......

 

사진 빨에 속지 말자. ㅠㅠ

 

뒷날 호튼 플레인즈 갈 툭툭을 얘기해둔 후 늦은 점심 식사를 하기 위해 숙소를 나섰다.

 

마음에 드는 식당이 보이질 않았는데 그도 그럴 것이 이후의 일정이 없는 상태에서 더운 날씨에 식사와 맥주 한 잔은 필수 아닌가 말이다.

 

쉽게 말해 술과 밥을 함께 할 수 있는 식당을 못 찾겠더라는 얘기다.

 

그런데, Dushan's Nome Kitchen 이란 조그마한 식당에서 주인이 밖을 보고 있다가 우리에게 말을 건냈다.

 

"식사 할 거냐?"

 

"응, 그런데 술도 마실 수 있어?"

 

"아, 그건 안되지만 우리 집에서 식사하면 술은 사 줄 수가 있어."

 

이미 이 시스템을 만나 보았기에 식당 내부는 썩 정갈하지는 않아보였지만 밥보다는 술이 먼저였기에 이 식당으로 결정을 했다.

 

치킨 카레(450Rs.)와 포크 카레(500Rs.)를 시키니 와인 스토어로 같이 가자고 하는데 친구가 가겠단다.

 

그리고 차려진 성대한(?) 식탁.

 

음식 맛도 좋았고 분위기도 좋았다.

 

식사를 마친 후에는 이후 일정이 없어 그냥 시내를 설렁설렁 돌아 다녔다.

 

 

해가 지니 제법 쌀쌀해서 센터 인근의 찻집에서 차를 한 잔 마신 후 자기 전에 마실 술을 구하러 마트에 갔더니 이런 것이 있네. ㅋ

 

 

시티 푸드센터에서 맥주 두 캔을 사서 마신 후 취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