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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스리랑카/캔디

달콤한(?) 도시 캔디(2)

by 개굴아빠 2020. 6. 24.

 

[ 캔디 관광 정보 ]

ㅇ 중심지: 시계탑 인근(기차역과 버스터미널이 근처에 있으며 대부분의 볼거리까지 도보 이동이 가능)
ㅇ 숙소는 높은 지대가 좋을 듯(도심은 공기 오염이 심함), Bethel Rest Homestay 추천
ㅇ 볼거리: 로얄 보타닉 가든, 화이트부다(바히라와칸다), 불치사, 우다와타캘러 왕실 공원, 캔디호수의 일몰 등
ㅇ 먹을 거리: 캔디 시티 센터 1층의 차 전문점, 퀸즈 호텔 옆에 인도 음식인 도사 식당이 있음.
ㅇ 시계 방향으로 이동하는 중이라면 캔디역에서부터 기차 여행이 시작되므로 티켓 예매에 신경을 써야 함

 

기대했던 로얄 보타닉 가든에서 실망감 가득한 시간을 보내고 시계탑으로 돌아와 화이트부다로 향했다.

 

가는 길에 힌두사원이 있어 친구와 들어가보려고 했더니 안된단다. 쳇.

 

화이트부다까지 걷기로 했는데 시계탑에서 거리를 측정하니 대략 1.1Km.

 

그런데 구글맵에서 19분 걸린다고 알려주는 걸 보니 경사가 급하겠다 싶었다.

 

그래도, 아직 한참 젊은 머스마 둘이서야 금방이지 뭐.

 

쉬엄쉬엄 올라가니 땀은 좀 나지만 충분히 올라갈만 했다.

 

입장료 250인 줄 알았더니 500Rs.. 헐......

 

스리랑카의 모든 사찰과 마찬가지로 신발을 벗어 입구에 맡긴 후 맨발로 입장했다.

 

 

 

언덕 위다보니 공기도 맑고 바람도 제법 시원했다는 것 외에는 그다지......

 

 

부처님상 뒤로 가면 위로 가는 계단이 있는데 그곳 2층인가에 부처님의 일생을 부조로 만들어둔 공간이 있었다.

 

그 외에는 크게 인상적인 것은 없는 듯.

 

화이트부다에서 다시 도심으로 걸어내려가 불치사로 향했다.

 

입구에서부터 경비가 삼엄하다.

 

 

[ 불치사 ]

 

캔디 시가지 북쪽 호숫가에 자리 잡고 있으며, 부처의 치아사리를 모신 불교사원인 동시에 불교성지에 해당한다.
 불치가 스리랑카로 전래된 이유로, 기원전 483년 인도 쿠시나가라에서 부처님이 열반하신 후, 백단향 나무로 화장을 하였으나 불에 타지 않은 생생한 부처님의 송곳니를 발견하게 되었다. 이에 부처님을 존경하여 봉안하도록 왕에게 헌상 하였고, 국가의 보물로 대대로 계승되어 왔다. 전쟁이 일어나면 누가 불치를 소유하느냐에 따라 권력의 정통성이 부여될 정도로 신성한 권력의 상징이 되었다. 4세기 경에는 불치 숭배를 단념하려는 움직임이 반복되자 불치를 보호하기 위해 은밀히 실론섬으로 보내지게 되었다. 불치를 단타와 헤마말라가 머리카락에 숨겨 모시고 온다는 소식을 들은 실론왕 키르티 메가하와르나는 기뻐하며 왕실로 맞아 드렸다. 그 는 왕궁내에 성스런 불치를 봉안할 사원을 짓고 페라헤라 축제를 해마다 열어 숭배하도록 했다. 이 때부터 불치는 싱할라 왕조 정통성 계승의 상징이 되었다. 이러한 이유로 왕조에서 새로운 왕이 즉위할 때 마다 불치를 봉안할 새로운 사원을 지었고, 타밀족의 침략으로 수도를 아누라다푸다→플론나루와→캔디로 천도하면서도 불치를 봉안할 사원을 매번 왕궁인근에 건축하였다. 캔디가 싱할라 왕조의 마지막 수도로서 불치가 봉안된 도시이기에 스리랑카 국민들에게는 신성도시로 인식하고 있다.
 캔디의 불치사는 왕조 수도에 걸 맞는 규모의 도시로 발전하던 세나삼마타 위크레마바후왕(1473~1511) 때, 위마라드하마수리야1세가 정치적 정통성의 혼란을 바로 잡기 위해, 델가무와에서 이곳으로 부처의 치아사리를 들여와 불치사를 건립하면서 통합된 불교를 가지게 되었다. 
 불치사는 캔디를 영국에 양도하는 캔디약정이 맺어진 1815년 바로 직전에 건립된 "파띠리푸와"라는 8각형 탑과 선왕대에 만들져 불치가 보관된 본전을 중심으로 ‘ㅁ’형의 배치된 건물로 구성되어 있다. 건물의 1층은 평면 방형의 높은 기단위에, 4각의 석조 기둥에 목재를 횡으로 가구하여 천정을 축조하였다. 2층은 사각의 나무기둥에 천정은 맞배지붕과 유사하게 이어 놓았다. 
 스리 위크레마 라자싱하왕이 영국군에 의해 남인도로 추방당함으로서, 캔디왕조는 역사속으로 묻히게 된다. 하루에 세번 거행되는 푸자 때에만 참배객이 들어갈 수 있다.

 

당연히 불자인 친구가 들어가자고 할 줄 알았는데 들어가지 말잔다.

 

부처님의 치아가 모셔진 곳인데......

 

하지만, 알고보니 외국인에게만 해당되는 15,000Rs.(9,000원)의 입장료도 문제지만 친견 시간은 1~2초 정도에 치아가 들어있으리라 짐작되는 치아함만을 보게 된다는 것.

 

뿌자의식도 행한다는데 나야 뭐 그 지루한(?) 의식을 인도에서 이미 접했으니 별무상관.

 

불치사 위치만 확인했다싶을 정도로 절 바깥만 둘러본 후 바로 옆의 캔디 호수 주변을 둘러보았다...기 보다는 우리가 가야할 방향이 캔디 호수 둘레길을 걸어야만 하는 코스라 머스마 둘이서 해지는 캔디 호수 둘레를 걸었다.

 

 

머스마 둘이서 호숫가를 손잡고 걷...는다면 미친놈들 소리를 들을 거라 제 각각 걸으니 당연히 그저 그랬다. ㅋ

 

친구가 미리 검색해 둔 캔디 시티센터 내부의 찻집인 Mlesna Tea Center로 이동 후 차와 함께 케이크를 맛보았다.

 

 

케이크는 차만 마시기에는 좀 뭣해서(영국의 애프트눈 티에도 달콤한 케잌들이 잔뜩 곁들여지니까.) 시킨 건데 차는 지금까지 마셔본 것 중에서는 최고의 맛과 향이었다.

 

직접 커피를 볶으니 커피맛은 어느 정도 안다고 해도 차 맛은 겨우 알똥말똥인데 홍차 맛은 정말 좋았다.

 

식사를 하기 위해 식당을 검색해보니 적당한 곳이 나오질 않는데 걷다보니 스리랑카 종합 식당촌(?)으로 보이는 곳을 지나쳤지만 냄새가 비위에 맞지 않아 포기하고 다른 곳을 검색 중인데 도사 레스토랑이 근처에 있는 것이 보였다.

 

외부에서 봐도 식당이 상당히 깨끗해 보여 들어가 도사와 뿌리를 한 가지씩 주문했다.

 

 

베지테리언 식당이긴 하지만 카레에 콩이 많이 들어가 있고 향도 강하지 않아 제법 괜찮은 저녁 식사가 되었다.

 

두 가지 합쳐 400Rs.도 안되니 완전 

 

식당에서 술을 마실 수 없었으므로 와인 스토어를 찾아보니 캔디시티센터 안에 있다고 하여 들어갔더니 지하로 안내해 주었다.

 

이곳의 와인스토어는 뭐랄까 할렘가의 느낌?

 

좀 으스스한데다 알콜 중독자인듯한 사람들이 잔뜩 줄을 서서 술을 사고 있었다.

 

늘 그렇듯이 아락 작은 병과 라이온 맥주를 네 캔 구입한 후 툭툭을 타고 숙소로 복귀.

 

 

처음으로 라이온 스트롱을 사 보았는데 몇 번 마셔 본 다른 맥주 회사의 8~9% 맥주 맛과 비슷했다.

 

쉽게 설명하자면 소맥 맛.

 

 

이날 완전 대형 사고(?)를 쳤는데 B셔터로 야경을 찍으려다 술 취한 눈으로 카메라의 메뉴를 잘못 눌러 메모리가 포멧되어 버린 거다.

 

하......

 

물론 컴맹이라면 이전까지 찍었던 사진을 모두 날렸겠지만 메모리 카드를 포멧했다는 사실을 깨달은 순간 바로 메모리를 뺐고 혹시나 해서 가져갔던 태블릿의 128GB 보조 메모리를 이용해서 이후의 사진들을 찍었고 아주 조심조심 보관해 두었던 메모리는 여행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 복구 툴을 이용해서 99%의 사진을 살릴 수 있었다.

 

캔디라는 도시는 시골 마을 수준인 거쳐온 다른 스리랑카 도시와는 달리 그런대로 도시의 면모를 갖추고 있었고 또 묵었던 숙소도 상당히 운치있는 곳이라 그런지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다.

 

하루 정도 더 묵었어도 괜찮았을만한 도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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