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20 스리랑카/플론나루와

스리랑카의 경주 - 폴론나루와 투어 2

by 개굴아빠 2020. 6. 2.

 

[ 폴론나루와 투어 정보 ]

ㅇ 툭툭 1,500RS.
ㅇ 통합 입장권: 25$
ㅇ 투어 소요 시간: 2시간 30분~3시간
ㅇ 아누라다푸라에 비해 훨씬 높은 수준의 문화재들이 많음. 강추.

 

Pabalu Vehara 다음으로 들린 곳은 건물 벽만 남아 있는 Lankatilaka Viharaya 라는 사원이었는데 여기서 괜찮은 컷을 건질 수 있을 뻔 했는데......

 

 

사진 속의 여자가 너무 빨리 걸어나오는 바람에 타이밍을 놓쳐 버렸다. ㅠㅠ

 

 

사원 안쪽의 몸통만 남은 불상.

 

 

그리고 보수 공사 중인 외벽인데 보수 재료로 무엇을 쓰는지는 모르겠다.

 

시멘트가 아니면 좋겠다.

 

그리고, 이어서 간 곳에서 놀라운 것을 보게 되었는데 이 글의 제목을 스리랑카의 경주라고 붙인 이유가 되는 것이다.

 

 

형태가 석굴암 본존불 비슷하다는 것만으로는 뭐... 그다지...... 라고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와불상과 입상, 그리고 이 왼쪽에는 자그마한 암자 형태의 감실도 있는데 놀라운 것은......

 

 

이 모두가 하나의 바위에 새겨진 것이라는 사실이다, 그것도 화강암에.

 

일부 의견을 보면 석상의 보존 상태로 볼 때 제작 연대(서기 1100년 초)는 조작된 것일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마는 시대가 그보다 뒤로 밀린다고 할지라도 적어도 현대적인 장비로 조각된 것이 아님은 분명하다고 판단이 되는데 그것만으로도 이곳을 볼 가치는 충분하다 생각된다.

 

이곳에서 가장 오랜 시간을 보냈다.

 

그 다음은 Polonnaruwa Nelum pokuna (Lotus Pond).

 

 

말 그대로 연꽃 모양의 연못이다.

 

그런데 연못이라기보다는 아무래도 목욕탕으로 쓰이지 않았을까?

 

그리고 그 다음 간 곳에서 또 대단한 것을 보게 되었는데......

 

 

Thivanka Image House 라는 곳이다.

 

얼른 보기에는 별 것 아니다 싶은데 자세히 보니 그게 아니다.

 

건물의 사면에 원숭이와 사자를 비롯한 수많은 부조들이 있는데 모든 부조들의 모습과 표정이 같은 것이 단 하나도 없다.

 

보존 상태가 안좋은 것이 많이 아쉬웠다.

 

이곳을 끝으로 폴론나루와 투어는 끝이 났는데 전체적으로 볼 때 아누라다푸라보다 문화재들의 수준이 훨씬 높은 편이었다.

 

문화재의 숫자로 따지자면 경주에 비할 바는 아니겠지만 여러 면에서 충분히 경주와 견줄만한 곳이었다.

 

투어를 마친 후 와인 스토어에 내려달라고 하여 맥주를 네 캔 산 후 숙소 주인에게 맡겨 두고 휴식을 취했다.

 

안주 거리를 사려고 근처에 있는 자그마한 마트에 들렀는데 새우 그림이 그려진 것이 스낵 같아 보여 사가지고 숙소로 돌아가는데 숙소 옆의 닭과 관련된 것들을 파는 가게의 주인이 한국어로 말을 걸어왔다.

 

자기도 한국에서 수년 간 일했다며 반갑게 얘기를 걸어왔는데 내 손에 들린 스낵 비슷한 것을 보더니 그걸 왜 샀냐고 묻는 거다.

 

스낵 같아서 맥주 안주 하려고 샀다고 했더니 그냥은 못 먹는다고 하는데 자세히 살펴보니 콩고기다. 켁!

 

그러니까 새우맛 콩고기.

 

마트로 다시 가 환불하고 바나나 약 20개(70루피, 420원)와 물을 사서 숙소로 되돌아 갔다.

 

이 친구 아니었으면 맥주 안주로 먹고 설사할 뻔. ㅋ

 

 

 

저녁은 숙소 건너편의 식당으로 가 꼬뚜를 처음으로 먹어 보았는데 썩 맛있지는 않았다.

 

잔반과 남은 음식 모아서 대충 볶아놓은 것 같은 느낌이랄까.

 

숙소로 돌아가 애물단지이던 친구의 누룽지탕(한국에서부터 가져온 건데 비상 식량으로 가져왔지만 그냥 누룽지가 아니라 중국식 누룽지탕. ㅋ)에 찬물 부어 한참을 불린 후 안주 삼아 맥주를 마시고 취침.

 

 

마트에서 사 온 바나나도 먹었는데 이게 쪼끄마하지만 맛은 기막히게 좋았다.

 

역시 과일은 현지에서 먹는 게 쵝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