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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스리랑카/플론나루와

담불라에서 폴론나루와로

by 개굴아빠 2020. 5. 19.

 

[ 담불라 -> 폴론나루와 이동 정보 ]

ㅇ 시기리야 락 근처에서 폴론나루와로 가는 버스는 없다. 툭툭을 타고 이나말루와의 테크니컬 대학  건너편으로 가서 버스를 타야 한다.
ㅇ 소요 시간: 버스로 2시간 약간 더
ㅇ 요금: 기억 안남(비싸 봐야 500원)
ㅇ 폴론나루와 하차 위치: 시계탑(이곳이 폴론나루와의 중심지)

 

피두랑갈라를 내려가 숙소로 갈 때는 걸어갔는데 거리가 제법 되었다.

 

구글맵으로 계산을 해보니 내려가는데 걸리는 시간 20분 정도와 피두랑갈라 템플로부터 숙소까지 3.0Km까지 해서 모두 50분 가량.

 

많이 피곤하다는 느낌이 드니 피두랑갈라 툭툭은 왕복을 해도 괜찮겠다.

 

Saman Homestay 의 조식은 이전에 보지 못했던 음식 몇 가지가 나왔는데 아래 사진의 나뭇잎으로 싼 것과 노란 케잌(?), 그리고 튀김만두 비슷한 음식의 세 가지다.

 

 

세 가지 모두 탄수화물이라 맛만 보고 말았는데 역시 스리랑카의 음식 종류는 한계가 있나보다.

 

채소가 전혀 나오지를 않아 그것도 조금 불만.

 

 

나뭇잎으로 싼 음식에서는 살짝 계피향이 났었는데 식감은 그냥 떡.

 

나뭇잎의 향이 밴 것이 나쁘지는 않았다.

 

식사를 마친 후 짐을 꾸려 툭툭을 타고 버스를 탈 수 있는 곳으로 향했다.

 

 

시기리야에서 다른 도시로 바로 가는 대중 교통편은 없기 때문에 이나말루와라는 지역까지 이동을 해야 하는데 이것도 툭툭으로만 가능하다.

 

툭툭 기사가 알아서 내려주기는 할 건데 아래 사진의 위치에 서 있으면 된다.

 

 

건너편에는 바로 위 사진의 테크니컬 칼리지가 있는데 아침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학생들이 학교를 나오고 있었다.

 

동남아 지역의 대학교답게 모두 흰색 상의에 검정색 하의.

 

스리랑카에서도 아마 대학교 교복이 나름 지성이나 신분의 상징이 되는 듯하다.

 

우리가 탄 버스는 아누라다푸라에서 담불라로 갈 때 탔던 미니 버스가 아닌 우리 나라의 버스 크기였는데 좌석이 특이하게도 2+2 열이 아니라 2+3열로 되어 있었다.

 

스리랑카 사람들의 일반적인 덩치가 조금 작아서 저렇게 앉도록 했는지 모르겠지만 역시나 불편하다.

 

앉아도 불편하고 가운데 통로를 통해 이동하는 것도 불편하고.

 

 

그리고, 대부분의 여행자들이 그냥 적응하고 말았다는 스리랑카식 뽕짝 음악을 단 1초도 끊기지 않도록 신나게 울리며 버스는 폴론나루와까지 한참을 달렸다.

 

비수기라 그런지 여행자는 우리 외에는 거의 없었고 이런 것에는 익숙한 듯 미리 말하지 않았는데도 버스 안내원은 우리를 폴론나루와의 랜드마크인 시계탑에서 내리게 도와 주었다.

 

 

거대한 시계탑 같은 건 당연히 아닌데 스리랑카 치고는 주변이 나름 도시의 느낌이 났다.

 

그렇다고해서 인구 몇 십만 정도 되는 도시를 얘기하는 건 아니고 인구 3-4만 정도 되는, 그러니까 우리 나라에서는 면 소재지 정도?

 

그리 무겁지는 않지만 그래도 제법 무게가 나가는 배낭을 메고 따가운 햇살 속에서 친구가 미리 알아봐둔 숙소를 찾으려하는데 누군가가 숙소를 찾느냐고 물어보더니 자기가 숙소를 소개해 주겠단다.

 

어쩔까하다 이런 경우 삐끼에게 소개료가 가는 것이 대부분이므로 숙소의 퀄리티가 그만큼 떨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그냥 부킹닷컴에서 한국인의 평이 칭찬 일색으로 되어 있는 Sun Guesthous로 갔다.

 

그런데, 확장 공사를 하는지 입구에 철골 구조(비계)가 되어 있고 자갈과 모래가 쌓여 있어 이거 아닌데 싶었지만 그래도 한국인의 깔끔함(?)을 믿고 체크인을 했는데......

 

하, 스리랑카의 숙소 중 아마 최악 중의 하나이지 싶다.

 

룸에서는 곰팡이 냄새가 가득해서 에어컨을 틀어도 사라지질 않는데다 에어컨을 사용하려면 추가 요금을 주어야 하고 방의 청결상태는 엉망에다 욕실도 엉망, 심지어 수건에서는 불쾌한 냄새까지......

 

뜨거운 햇살에 숙소를 찾으러 다니기 귀찮은데다 하루만 있을 거라 묵기로 결정은 했지만 이 숙소 절대 비추.

 

그런데, 구글맵에 있는 인근 숙소 평을 보니 대부분 비슷한 듯하다.

 

아, 그리고 한 가지 더 기분 상했던 것은 주인에게 식당을 추천해달라고 하여 그 땡볕에 750m를 걸어가 도착한 7 Stars Eating House에서 눈탱이를 맞았던 일이다.

 

현지인들 몇몇이 1층에서 식사를 하고 있었지만 외관을 보니 아주 그럴싸해 보여 에어컨이 있다는 2층으로 갔더니 여기도 곰팡이 냄새가 꽉 차있었다.

 

공사를 하며 공기의 흐름은 전혀 생각을 하지 않은 건지 도로쪽으로 난 커다란 유리들에 열고 닫을 수 있는 장치가 하나도 없는 거다.

 

그러니 안쪽의 습기가 빠질 수가 없고 곰팡이가 앗싸~~하고 자랄 밖에.

 

그래도 에어컨을 켜주는 종업원의 성의도 있고해서 아무도 없는 넓직한 2층에서 식사를 하기로 했는데 가격이 없는 메뉴판을 받았지만 가격을 묻지 않고 주문을 한 것이 우리의 실수라면 실수였다.

 

포크 카레와 치킨 카레를 시켰지 싶은데 비주얼도 괜찮았고 맛도 상당히 괜찮았다.

 

하지만, 식사를 마친 후 종업원이 가져다 준 계산서에는 한 메뉴당 8,000원 정도의 가격이 적혀 있었다.

 

에혀...... 엄청 고급 레스토랑이었겠지, 뭐.

 

폴론나루와는 최악의 숙소에다 식당의 눈탱이까지 시작부터 조짐이 안좋아 보였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