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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스리랑카/시기리야

피두랑갈라를 오르다

by 개굴아빠 2020. 5. 17.

 

[ 피두랑갈라 일출 등반 정보 ]

ㅇ 피두랑갈라 입구까지 툭툭 이용
      왕복 1,200RS., 편도 500RS.
ㅇ 입장료 500RS.
ㅇ 등반 소요 시간: 약 30분
ㅇ 헤드랜턴 준비(거의 필수임)

 

전날 시기리야를 올라갔다와서 피곤했지만 피두랑갈라에서 일출을 보기로 친구가 계획을 세웠었기 때문에 새벽 4시 30분에 기상을 한 후 등반 준비를 했다.(나는 더 자고 싶었다고. ㅠㅠ)

 

준비라고 해 봐야 눈꼽 떼고 옷갈아 입고 물 챙기는 것으로 끝.

 

전날 숙소에 미리 얘기를 해 두었으므로 5시에 도착한 툭툭을 타고 10여 분 산길을 달려 도착한 곳은 자그마한 사찰 옆이었다.

 

뭐지 싶었는데 여기에서 티켓을 사고 사찰 뒤로 난 길을 따라 올라가는 것이었다.

 

사찰 마당에는 희미한 등불이 있었지만 그 뒤부터 정상까지는 정말로 조명이라고는 하나없는 길을 올라야 한다.

 

되도록이면 헤드랜턴을 준비하는 것이 좋겠다.

 

마지막 10분 가량은 휴대폰을 손에 쥐고서 오르기는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정상에 도착하니 우리보다 더 일찍 온 사람들이 제법 있었다.

 

그리고, 적도 바로 옆의 나라답지 않게 새벽 바람이 제법 쌀쌀했다.

 

 

 

어제 오른 시기리야 락이 어둠 속에 윤곽만 보여주더니 차츰 모습을 드러내주는 시각.

 

해가 뜨려나 싶은데 구름이 잔뜩이다.

 

 

시기리야 락이 훤하게 보이는 것을 보니 해는 이미 뜬 모양이다.

 

사진이나 찍는 수 밖에.

 

 

설정샷 찍자고 했더니 친구가 어쩐 일로 순순히 따라준다 싶었는데 내 손이 실패. ㅋ

 

 

아쉬움과 함께 멀리 보이는 시기리야 락을 뒤로 하고 산길을 내려가기로 했다.

 

 

 

나뭇가지로 바위 밑둥을 받쳐두었는데 아마 그 마음들만은 천년 이상은 갈 듯하다. ㅎㅎ

 

 

오를 때는 전혀 보이질 않아 몰랐는데 곳곳에 불교 유적이 있었다.

 

거의 마지막 부분 길을 잘못 들어 나가는 길을 잃을 뻔했는데 그 때문에 바로 위의 부처님도 만날 수 있었다.

 

만약 이 부처님을 만나게 되었다면 위로 30m 정도 다시 올라가 길을 찾아야 한다.

 

시기리야 락도 오르고 피두랑갈라도 올랐으니 시기리야에서 할 수 있는 것은 다 했다고 볼 수 있다.

 

물론 사파리 투어가 있기는 한데 우리는 출발 전에 이미 별 관심 없는 것으로 해서 패스.

 

이제 다음 도시인 폴론나루와로 이동할 차례다.